[OSEN=강필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가 은퇴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호날두는 지난 6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프랑스와 8강전에서 포르투갈이 승부차기 끝에 패해 유로와 작별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프랑스와 경기에서도 연장전까지 120분을 뛰었고 승부차기까지 소화했다. 하지만 호날두에게는 암울한 대회로 남겨지게 됐다. 앞선 슬로베니아와 16강전에서는 페널티킥을 놓친 후 눈물까지 보이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호날두가 이제 은퇴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호날두와 함께 출전한 팀 동료 페페(41, 포르투)는 경기 직후 눈물을 흘리면서 사실상 마지막 A매치 경기였음을 시인하는 모습이었다.
전 첼시 스타 아드리안 무투(45)는 호날두의 은퇴 가능성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서 호날두가 선수생활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무투는 지난 5월 자신의 아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호날두와 만난 사실을 전했다.
무투는 루마니아 '아이앰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이것이 그의 진정한 동기"라면서 "자신의 아들과 함께 공식 경기를 뛰고 싶어서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호날두가 자신의 아들인 호날두 주니어와 함께 뛰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호날두 주니어는 아직 14살에 불과하다. 하지만 무투는 호날두 주니어가 3년 안에 알 나스르에서 뛸 수 있다고 봤다. 호날두가 철저하게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들과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전 경기는 아니더라도 절반의 경기는 소화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그는 "알 나스르니까 가능하다. 만약 그가 다른 팀이었다면 모르겠다. 레알 마드리드에 있었다면 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1년 동안 절반 정도를 함께 뛰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무투는 루마니아 출신의 스타다. 게오르게 하지와 함께 루마니아 국가대표 역대 최다골(35골) 기록을 갖고 있다. 인터 밀란, 첼시, 유벤투스, 피오렌티나 등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까지 루마니아 클루즈 감독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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