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임에 日도 초관심 ''10년 만에 韓사령탑 복귀, '올림픽 메달·K리그 우승' 지도력 입증''
입력 : 2024.07.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0년 만에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55) 신임 감독 선임 소식에 일본도 관심을 드러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이사는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신임 감독 내정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7일 한국 축구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다고 알렸다. 이날 오피셜까지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다. 앞으로 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이어 2027년에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한다.

거스 포옛, 다비트 바그너 등 외국인 사령탑도 후보에 올랐으나, 축구협회의 최종선택은 홍명보 감독이었다. 이에 이 기술이사는 "협회의 게임 모델을 고려했을 때 홍명보 감독의 경기 방식이 대표팀에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A대표팀뿐만 아니라 23세 이하(U-23) 대표팀,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끈 경험, 협회 전무이사로 행정에 대해 넓은 시야를 갖고 있다는 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 이 기술이사는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원팀, 원스피릿, 원골'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축구의 원팀 정신을 만드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앞서 2명의 외국인 감독(파울루 벤투, 클린스만)을 경험하면서 우리 대표팀에는 자유로움 속 기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으나, 1무2패(승점 1)로 조별리그 탈락한 뒤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번에 명예회복을 노린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지난 2022년 울산 HD에 17년 만에 K리그 우승을 안겼고, 울산 구단 역사상 최초 2년 연속 K리그 우승을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내정과 관련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이 열렸다. 이임셍 KFA 기술이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치른다. /축구회관=김진경 대기자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내정과 관련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이 열렸다. 이임셍 KFA 기술이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치른다. /축구회관=김진경 대기자
일본도 이를 주목했다. 일본의 슈퍼월드사커는 이날 "홍명보 감독은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동메달을 선사해 능력을 보여줬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A대표팀도 이끌었다"며 "홍명보 감독은 항저우 그린타운(중국) 사령탑을 거쳐 울산 감독으로 부임했다. K리그1 2년 연속 우승으로 지도력을 입증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27 아시안컵까지 이끈다. 한국은 오는 9월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앞두고 감독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3월과 6월, 임시감독 체제로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렀다. 황선홍 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김도훈 전 울산 감독이 A대표팀을 맡았다. 3차 예선부터는 홍명보 정식 감독 체제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한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한국 축구 레전드로 활약했다. 1990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4차례나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에선 캡틴 완장을 달고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과 함께 한국 역대 A매치 최다 출장(136경기)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