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홍명보(55) 축구대표팀 선임과 관련해 박주호(37)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이 "절차대로 되지 않았다"고 충격 폭로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도 "박주호 위원이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했다"고 맞받아쳤다.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축구협회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호 위원의 영상 발언에 대한 유감의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으로 박주호 주장에 반박했다. 앞서 박주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전력강화위원회로서 대표팀 감독 선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특히 박주호는 유튜브 촬영 도중 홍명보 감독 선임 소식을 접하고는 "정말 몰랐다"며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또 "홍명보 감독으로 내부적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있었다. (홍명보 감독을) 언급하는 분들이 계속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박주호 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 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박주호 위원은 치우친 자기 시각에서 본 이러한 언행이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는 물론 자신을 제외한 많은 위원들의 그간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어, 우선적으로 지난 5개월간 함께 일해 온 나머지 전력강화위원들에게도 사과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하게 얘기했다.
박주호 주장과 달리,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선임이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축구협회는 "박주호 위원이 한국축구를 위해 뽑고 싶었던 감독상과 다를 수는 있으나, 이것을 절차상 잘못되었다고 경솔하게 언급한 것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며 "정해성 위원장이 주관하고, 박주호 위원이 참석한 최종 회의였던 제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들여다보면 이날 위원회는 5명의 후보(홍명보 감독 포함)를 가려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5명의 후보까지 위원회가 추천할 테니, 다음 과정은 이 후보들로 위원장이 진행하도록 정 위원장에게 위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당시에도 위원 각각이 선호하는 감독 후보자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위원회의 시스템은 토론 속에 합의점을 찾는 것이고 그렇게 가려졌던 후보들"이라고 주장했다.
축구협회는 "박주호 위원은 후보자 검토 과정에서 여러 후보를 추천하고, 장단점에 대해 분석하며 노력해왔기에, 이렇게 위원회가 합의점을 찾았다 해도 다른 위원들보다 자신의 생각이 더 공고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본인이 주관상 홍명보 감독이 될 거라고 결코 예상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감독 선임 직후 그 절차 자체를 그렇게 부인하는 발언을 자기검토 없이 SNS에 그대로 업로드하는 것은, 대중과 언론의 엄청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은 정해성 위원장 주관하에 박주호 위원 등 10명의 위원이 활동하던 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당시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또 축구협회는 "최종 후보는 기술총괄 이사가 정하는 것도 박주호 위원을 비롯한 5명의 위원들과 각각 얘기한 것"이라며 "박주호 위원은 후보자를 압축하는 과정에도 동참했고, '이후의 과정은 이임생 기술이사가 최종 결정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전달받고 동의를 했던 위원인데, '이건 아니다. 절차가 안 맞는다'고 하는 것에 대해 의아할 뿐이다. 위원으로서 자신이 지지한 바와 다른 결과에 대해 놀라고 낙심할 수는 있으나 결과가 내 예상이나 의도와 다르다고 해서 '절차가 아니다'라는 것은 위원으로서 바른 언행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축구협회는 박주호의 폭로에 대해 '비밀유지서약 위반'을 이유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주호의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 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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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사진=유튜브 '캡틴 파추호' 캡처 |
축구협회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호 위원의 영상 발언에 대한 유감의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으로 박주호 주장에 반박했다. 앞서 박주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전력강화위원회로서 대표팀 감독 선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특히 박주호는 유튜브 촬영 도중 홍명보 감독 선임 소식을 접하고는 "정말 몰랐다"며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또 "홍명보 감독으로 내부적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있었다. (홍명보 감독을) 언급하는 분들이 계속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박주호 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 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박주호 위원은 치우친 자기 시각에서 본 이러한 언행이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는 물론 자신을 제외한 많은 위원들의 그간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어, 우선적으로 지난 5개월간 함께 일해 온 나머지 전력강화위원들에게도 사과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하게 얘기했다.
박주호 주장과 달리,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선임이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축구협회는 "박주호 위원이 한국축구를 위해 뽑고 싶었던 감독상과 다를 수는 있으나, 이것을 절차상 잘못되었다고 경솔하게 언급한 것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며 "정해성 위원장이 주관하고, 박주호 위원이 참석한 최종 회의였던 제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들여다보면 이날 위원회는 5명의 후보(홍명보 감독 포함)를 가려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5명의 후보까지 위원회가 추천할 테니, 다음 과정은 이 후보들로 위원장이 진행하도록 정 위원장에게 위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당시에도 위원 각각이 선호하는 감독 후보자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위원회의 시스템은 토론 속에 합의점을 찾는 것이고 그렇게 가려졌던 후보들"이라고 주장했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내정과 관련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이 열렸다. 이임생 KFA 기술이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치른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은 정해성 위원장 주관하에 박주호 위원 등 10명의 위원이 활동하던 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당시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또 축구협회는 "최종 후보는 기술총괄 이사가 정하는 것도 박주호 위원을 비롯한 5명의 위원들과 각각 얘기한 것"이라며 "박주호 위원은 후보자를 압축하는 과정에도 동참했고, '이후의 과정은 이임생 기술이사가 최종 결정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전달받고 동의를 했던 위원인데, '이건 아니다. 절차가 안 맞는다'고 하는 것에 대해 의아할 뿐이다. 위원으로서 자신이 지지한 바와 다른 결과에 대해 놀라고 낙심할 수는 있으나 결과가 내 예상이나 의도와 다르다고 해서 '절차가 아니다'라는 것은 위원으로서 바른 언행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축구협회는 박주호의 폭로에 대해 '비밀유지서약 위반'을 이유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주호의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 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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