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롯데 천군만마 닥터K 45일 만에 컴백, '위기의 선발진 구출' 미션 받았다
입력 : 2024.07.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롯데 찰리 반즈.
롯데 찰리 반즈.
롯데 자이언츠가 기다리던 좌완 에이스가 드디어 1군 출격에 나선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찰리 반즈(29)가 45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롯데는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반즈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반즈가 1군 경기에 출격하는 건 지난 5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그는 1⅔이닝 만을 소화한 후 2회 초 2사 만루에서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음날 검진 결과 왼쪽 내전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으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초 복귀까지 2~3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계획보다 컴백이 늦어졌다. 반즈는 부상 후 한 달이 지난 6월 28일 KT 위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전에 복귀했다. 이어 지난 4일 삼성과 2군 게임에도 등판,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두 경기 모두 최고 시속 145km를 기록했고, 몸 상태에도 이상이 없었다.

이에 김태형(57) 롯데 감독은 반즈를 후반기 첫 시리즈부터 기용할 뜻을 일찌감치 밝혔다. 그 사이에도 문제를 보이지 않으면서 반즈는 정상적으로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찰리 반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찰리 반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해로 KBO 무대 3년 차를 맞이하는 반즈는 한층 무르익은 투구를 펼치고 있었다. 그는 부상 전까지 2024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63⅓이닝 79탈삼진으로 이탈 전까지 이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반즈는 탈삼진 증가에 대해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좋은 모습이 계속 나오다 보니 잘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반즈는 아내가 둘째를 출산하면서 몸조리를 돕기 위해 스프링캠프도 참석하지 못하고 2월 말 입국해 홀로 몸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왔다.

롯데의 현재 선발 마운드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반즈를 포함해 3명의 선수(나균안, 이인복, 반즈)가 빠지고 말았다. 이에 올해 불펜으로 주로 뛰던 한현희가 3번이나 보직변경을 하는 혼란도 생겼다. 그래도 반즈가 돌아오면 애런 윌커슨, 박세웅과 함께 삼각편대가 꾸려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윌커슨은 올해 18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48로 호투 중인데, 특히 5월 이후 11게임에서는 평균자책점 2.64로 호투 중이다. 여기에 반즈의 컴백과 박세웅의 반등까지 연결된다면 롯데는 중위권 싸움의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찰리 반즈.
찰리 반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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