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김민재(28)도 한국 국가대표팀 선배 손흥민처럼 오일머니 러브콜을 거절했다.
독일 TZ는 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나스르가 김민재의 영입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영입 협상을 거절했다. 매체는 "한국 선수는 돈 좀 있는 구단들의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등 EPL 출신 슈퍼스타들이 뛰고 있는 알 나스르와 최근 레알 마드리드 주장 나초 페르난데스가 이적한 알 카디시야의 관심을 단번에 차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가 두 팀 중 하나로 간다면 현재 뮌헨보다 훨씬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김민재 측은 사우디 팀의 접근을 거절했다. 사우디로 갈 걱정은 전혀 없다"며 사우디 이적 가능성을 사실상 '제로'로 예상했다.
지난해 여름 손흥민이 알 이티하드 등 사우디 팀의 관심을 받았을 때 "내 꿈은 EPL에서 계속 뛰는 것이다"라고 직접 이적을 일축한 경우와 비슷하다. 지난해 6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페루의 친선전에서 사우디 이적설에 대해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사실 내가 어떻게 말해도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나는 아직 사우디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아직 EPL이 좋고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면서 "지금 돈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고 자부심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 EPL로 돌아가서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기성용이 과거 인터뷰했던 내용을 언급하며 이적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기)성용이 형이 EPL에서 뛰던 시절에 중국 팀의 거액 이적을 거절하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한 적이 있다. 나도 돈보다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사우디뿐 아니라 여러 빅리그의 빅크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매체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라리가, 세리에A 최고 팀들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거론된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다.
매체는 "맨유는 김민재의 뮌헨 동료인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이적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아틀레티코도 김민재를 영입 명단에 올렸다. 유벤투스도 김민재를 눈여겨보지만 세리에A 복귀는 김민재 계획에 없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무조건 뮌헨 잔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김민재를 향한 관심은 거대하다. 하지만 이 한국 선수는 뮌헨에 남길 원한다. 주전 경쟁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되찾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화려하게 뮌헨에 입성한 김민재는 시즌 중반까지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로 팀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인 하반기부터 '이적생' 다이어에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김민재의 잦아진 결장은 유럽 진출 후 처음 겪는 일이었다. 2021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이후 나폴리, 뮌헨에 이르기까지 줄곧 선발로만 뛰었기 때문에 당시 상황이 낯설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민재 본인은 뮌헨에 남아 경쟁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개인적으로 불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 더 개선해야 한다"며 "시즌이 끝나면 난 선수로서 항상 많은 생각을 한다. 내가 무엇을 보여줬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내가 언제 실수했고 약점을 보여줬는지, 이것들로부터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려면 모든 것을 잘 반영해야 한다. 다음 시즌 더욱 강해지겠다"라고 다짐한 바 있다.
TZ의 필립 케슬러 기자도 지난달 "막스 에베를 디렉터 등 뮌헨 경영진 모두 다음 시즌에 김민재와 함께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TZ는 "김민재 본인도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서 뛰며 아시안컵 이후 부진했던 모습을 만회하고 더 나아가 증명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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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AFPBBNews=뉴스1 |
김민재. /AFPBBNews=뉴스1 |
독일 TZ는 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나스르가 김민재의 영입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영입 협상을 거절했다. 매체는 "한국 선수는 돈 좀 있는 구단들의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등 EPL 출신 슈퍼스타들이 뛰고 있는 알 나스르와 최근 레알 마드리드 주장 나초 페르난데스가 이적한 알 카디시야의 관심을 단번에 차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가 두 팀 중 하나로 간다면 현재 뮌헨보다 훨씬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김민재 측은 사우디 팀의 접근을 거절했다. 사우디로 갈 걱정은 전혀 없다"며 사우디 이적 가능성을 사실상 '제로'로 예상했다.
지난해 여름 손흥민이 알 이티하드 등 사우디 팀의 관심을 받았을 때 "내 꿈은 EPL에서 계속 뛰는 것이다"라고 직접 이적을 일축한 경우와 비슷하다. 지난해 6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페루의 친선전에서 사우디 이적설에 대해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사실 내가 어떻게 말해도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나는 아직 사우디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아직 EPL이 좋고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면서 "지금 돈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고 자부심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 EPL로 돌아가서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기성용이 과거 인터뷰했던 내용을 언급하며 이적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기)성용이 형이 EPL에서 뛰던 시절에 중국 팀의 거액 이적을 거절하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한 적이 있다. 나도 돈보다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왼쪽)와 김민재. /AFPBBNews=뉴스1 |
김민재(왼쪽)와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
매체는 "맨유는 김민재의 뮌헨 동료인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이적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아틀레티코도 김민재를 영입 명단에 올렸다. 유벤투스도 김민재를 눈여겨보지만 세리에A 복귀는 김민재 계획에 없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무조건 뮌헨 잔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김민재를 향한 관심은 거대하다. 하지만 이 한국 선수는 뮌헨에 남길 원한다. 주전 경쟁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되찾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화려하게 뮌헨에 입성한 김민재는 시즌 중반까지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로 팀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인 하반기부터 '이적생' 다이어에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김민재의 잦아진 결장은 유럽 진출 후 처음 겪는 일이었다. 2021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이후 나폴리, 뮌헨에 이르기까지 줄곧 선발로만 뛰었기 때문에 당시 상황이 낯설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민재 본인은 뮌헨에 남아 경쟁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개인적으로 불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 더 개선해야 한다"며 "시즌이 끝나면 난 선수로서 항상 많은 생각을 한다. 내가 무엇을 보여줬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내가 언제 실수했고 약점을 보여줬는지, 이것들로부터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려면 모든 것을 잘 반영해야 한다. 다음 시즌 더욱 강해지겠다"라고 다짐한 바 있다.
TZ의 필립 케슬러 기자도 지난달 "막스 에베를 디렉터 등 뮌헨 경영진 모두 다음 시즌에 김민재와 함께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TZ는 "김민재 본인도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서 뛰며 아시안컵 이후 부진했던 모습을 만회하고 더 나아가 증명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 |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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