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마법사군단이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이른바 ‘미친 호투’를 펼치던 김택연을 무너트리고 짜릿한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7-6 끝내기승리했다.
KT는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39승 2무 45패를 기록했다. 홈경기 4연승을 달렸다.
6-6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연장 10회말을 맞이한 KT. 마운드에 오른 상대는 9회말 등판해 KBO리그 신인 최초 무결점 이닝(한 이닝 최소 투구(9개) 3탈삼진)을 달성한 특급 루키 김택연이었다.
KT는 10회말에도 좀처럼 김택연 해법을 찾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풀카운트 끝 헛스윙 삼진, 박민석이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9회말부터 5타자 연속 삼진을 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그러나 2사 후 집중력은 달랐다. 홍현빈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낸 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전안타로 2사 1, 3루 밥상을 차렸고, 강백호가 6구 승부 끝 김택연의 13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끝내기안타를 때려냈다. 경기의 마침표를 찍은 순간이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선발 벤자민이 초반 실점은 했지만, 이후 안정적인 피칭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 동점 상황에서 박영현, 우규민은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김상수의 솔로홈런과 3회 빅이닝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고, 강백호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어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좋은 분위기로 후반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 수고했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KT는 11일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앞세워 6연속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두산은 김유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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