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왕따' 이천수도 작심비판 ''선배들 못났다, 어린 박주호 얼마나 답답했으면 저랬을까''
입력 : 2024.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이천수. /사진=유튜브 '리춘수' 캡처
이천수. /사진=유튜브 '리춘수' 캡처
전 국가대표팀 축구선수 이천수(44)가 비판에 동참했다.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대표팀 새로운 사령탑으로 홍명보(55) 울산HD 감독을 선임한 것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앞서 대표팀 감독 선임 비하인드 스토리를 폭로한 박주호(37)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을 감쌌다.

이천수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선배들이 못났다. 축구인들이 멋있게 늙어야 하는데 멋없게, 얼마나 답답했으면 박주호 같은 후배가 나섰겠냐"고 말했다.

이어 이천수는 "나는 진짜 박주호에게 미안하다"며 "후배가 내부총질, 내부고발하는 그런 이미지 되면 엄청 힘들어진다. 박주호도 '이천수' 된다. 또 무슨 일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한다. 그러면 박주호는 축구계에 정착을 못한다. 박주호도 이천수가 되는 게 좋겠느냐"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박주호도 축구계에 정착하지 못하고 자리를 못 잡을 것"이라며 "선배들이 해줘야 하는데, 후배들이 하고 있으니 선배들이 얼마나 못난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천수는 자신이 여러 차례 축구협회를 저격한 것 때문에 '축구계 왕따'가 됐다고 고백했다.

앞서 박주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전력강화위원회로서 대표팀 감독 선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특히 박주호는 유튜브 촬영 도중 홍명보 감독 선임 소식을 접하고는 "정말 몰랐다"며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또 "홍명보 감독으로 내부적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있었다. (홍명보 감독을) 언급하는 분들이 계속 있었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축구협회는 곧바로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호 위원의 영상 발언에 대한 유감의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으로 박주호 주장에 반박했다. 또 축구협회는 "박주호 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 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박주호 위원은 치우친 자기 시각에서 본 이러한 언행이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는 물론 자신을 제외한 많은 위원들의 그간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어, 우선적으로 지난 5개월간 함께 일해 온 나머지 전력강화위원들에게도 사과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내정과 관련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이 열렸다. 이임생 KFA 기술이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다 갈증을 달래고 있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치른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내정과 관련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이 열렸다. 이임생 KFA 기술이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다 갈증을 달래고 있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치른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천수는 홍명보 감독 선임 시점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삼았다. 그는 "외국 감독을 선임 못할 것이었으면 국내 감독을 빨리 선임했어야 한다. 축구팬들이 분노가 커지기 전에 했으면 이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 축구가 장난이냐. 자기가 능력이 안 되면 그만둬야 하는데, 그것 못하고 있고, 또 그 사람을 선임하는, 그게 계속 이어지고 있다. 후배가 한 마디 하려고 하면 무시하는 것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박주호, 이천수뿐 아니라 또 다른 레전드 이영표 축구해설위원도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비판했다. 앞서 이영표 위원은 "이번만큼은 협회가 좋은 외국인 감독을 모셔 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며 "그래서 제가 라디오에 나와서 '(협회를) 기다려보자, 믿어보자'고 얘기했다. 결론적으로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면, '우리 축구협회 한 번 믿어보자'는 얘기를 다시는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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