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동반 부진, 왜 ‘1할5푼’ 김현수는 빠지고 ‘5푼3리’ 박해민은 선발 출장할까
입력 : 2024.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잠실, 조은정 기자]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2,3루 LG 김현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파울을 어필하고 있다. 아웃으로 판정. 2024.07.10 /cej@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 7월 들어 1승4패로 하락세다.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염경엽 감독은 10일 KIA전부터 중심타선에 변화를 줬다. 붙박이 3번타자였던 김현수를 뒤로 내렸다. 당분간 3번 오스틴-4번 문보경으로 중심타선을 끌고갈 계획이다. 5~7번은 박동원, 오지환, 김현수 세 선수를 타격감이 좋은 순서대로 배치한다는 복안이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전에 라인업에 또 변화를 줬다. 이날 홍창기(우익수) 문성주(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오지환(유격수) 구본혁(2루수) 송찬의(좌익수) 박해민(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전날 경기에서 6번타자로 나섰던 김현수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해민은 9번으로 밀려났다. 

최근 LG 주전 라인업에서 김현수와 박해민의 부진이 도드라진다. 박해민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2푼5리(32타수 4안타)로 부진하다. 7월 들어서는 5경기에서 타율 5푼3리(19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지난 2일 키움전에서 5회 솔로 홈런을 때린 이후 17타석 연속 무안타 행진이다. 

김현수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5푼8리(38타수 6안타)로 슬럼프에 빠져 있다. 7월 5경기에서 1할5푼(20타수 3안타)이다. 시즌 타율은 2할8푼4리까지 떨어졌다. 

염 감독은 “김현수는 못 해서 뺐다. 박해민은 수비가 중요해서 빼지 못한다”고 말했다. 넓은 잠실구장에서 외야 수비의 중요도 때문에 박해민은 전 경기 출장을 이어가고 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LG는 켈리를, 방문팀 KIA는 네일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무사 1,2루 LG 중견수 박해민이 KIA 최형우의 타구에 호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2024.07.09 /cej@osen.co.kr

박해민과 김현수의 컨디션이 안 좋은데 어떻게 보는지 물었다. 염 감독은 “이전부터 본인들에게 얘기를 했으니까, 그걸 얼마만큼 빨리 되찾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공교롭게 두 사람 다 올해 타격폼을 폼을 바꾸고 고전하고 있다. 안 바꿨으면 했는데, 그렇게 폼 바꾸지 말라고 얘기를 해도, 올해 경험을 했으니까 내년부터는 이랬다 저랬다 안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타자들이 타격폼을 바꾸는 것에 부정적이다. 염 감독은 “바꾸는 게 아니라 가진 것에서 어떤 부분을 채우기만 하면 되는데, 가장 중요한 타이밍적인 부분을 통으로 바꿔버리니까, 현수도 다리를 들고 치다가 (레그킥을 하지 않고) 발을 찍어서 친다. 꼭 필요한 어떤 기본기들은 있는데, 그 기본들은 안 채워진 상태에서 단기간에 뭔가를 고쳐서 해내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타자들이 다 그만두는 게 폼 바꾸다 그만둔다”고 말했다. 

김현수와 박해민은 베테랑이라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고, 하고 싶은대로 해보게 했다. 염 감독은 “그렇게 얘기를 해도 베테랑들은 자기가 해보고 싶은 거를 해봐야 되기 때문에 놔뒀다. 어린 선수 같은 경우는, 문성주는 타격폼 바꾸려는 걸 막았다. 캠프에서 장타를 노리는 폼으로 바꾼다는 거를 타격코치랑 나랑 얘기해서 막았기 때문에 지금 성주가 흔들리지 않고 가는 거지, 폼을 바꿨다면 100% 흔들렸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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