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미국이 '클롭급'이 아닌 실제 위르겐 클롭(57) 감독을 원한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대표팀은 코파 아메리카 탈락 후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감독 자리를 제안했다. 그는 이를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미국은 홈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이변을 노렸다. 크리스티안 풀리식, 지오바니 레이나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토너먼트 상위 단계까지 진출하겠다는 야심을 보였다.
그러나 아메리카 대륙에 강호는 많았다. 미국에서 열린 대회지만, 미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의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미국은 그렉 버홀터 감독과 이별을 택했다. 지난 11일 미국축구협회(USSF)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버홀터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한 미국이다.
미국은 빠르게 다음 감독을 찾았다. 디 애슬레틱은 "위르겐 클롭 감독은 버홀터가 경질된 뒤 USSF로부터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났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2023-2024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다.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클롭 감독은 "난 이 구단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도시 리버풀의 모든 것, 서포터들의 모든 것, 팀, 스태프들을 사랑한다. 모두를 사랑한다. 그러나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미 지난해 11월에 클럽에 이를 통보했고 현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작별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 리버풀에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펩 과르디올라와 함깨 현재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클롭을 향해 미국이 구애를 펼쳤으나, 클롭은 휴식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디 애슬레틱은 "클롭은 축구계를 잠시 떠나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의사를 계속해서 밝혔다. 그러나 USSF는 여전히 클롭을 다음 감독으로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축구의 스포츠 디렉터 매트 크로커는 "우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감독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후보자 물색 절차를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