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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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10번 유니폼을 들고 미소짓는 엄지성(왼쪽).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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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엄지성(22)이 꿈에 그리던 영국 무대에 입성했다. 과거 기성용(35·FC서울)이 뛰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스완지행을 마무리했다.
스완지는 15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광주FC 선수 엄지성 영입을 완료했다. 이적료는 미공개다"라며 "엄지성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스완지의 등번호 10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번호다. 10번 유니폼은 대개 에이스에게 주어진다. 스완지 입단에 엄지성은 "스완지 옷을 입고 훈련장을 돌아다니니 실감이 난다. 얼른 선수들과 훈련하고 싶다"라며 "'역시 스완지는 시설도 좋구나'라고 느꼈다. 처음이라 마음에 더 크게 와닿은 것 같다. 많은 팬 앞에서 뛸 기회를 얻어 기쁘다. 적응에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루크 윌리엄스(43) 스완지 감독이 엄지성 영입을 원했다. 엄지성은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저를 좋게 봐주셨다. 미팅에서 기용 계획도 상세하게 알려주셨다. 스완지에 와야겠다는 확신이 생겼다"라며 "광주에서도 재밌는 축구를 했다. 스완지에서도 내가 하고 싶은 방식으로 뛸 수 있을 것 같았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모두 하겠다. 팀에 많은 기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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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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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절 주축 미드필더로 맹활약한 기성용은 엄지성의 이적 과정에서 도움을 줬다. 엄지성은 "기성용과 대화를 나눴다. 기사를 보고 먼저 연락을 주셨다. '적응 잘 할 거다'라는 등 조언을 해줬다.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스완지는 굉장히 좋은 팀이라더라. 코칭 스태프 중 친구가 있다고도 했다. 좋은 축구를 하는 팀이라고도 했다"라며 "기성용이 뛸 때는 내가 많이 어렸다.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 등 몇 장면을 봤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스완지는 엄지성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구단은 인터뷰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성용,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잉글랜드 무대에서 성공한 한국 선수가 많다'라고 운을 뗐다. 엄지성은 "꿈의 원동력이었다. 힘이 생긴 덕분에 여기에 올 수 있었다"라며 "공격 상황에서 크로스, 일대일 돌파 능력과 슈팅 등 장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4~2025시즌 챔시언십은 다음 달 10일 개막이다. 미들즈브러와 원정 경기를 통해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엄지성은 "스완지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선수들과 훈련하면 더 실감될 것 같다"라며 "선수들과 친해지면서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스완지는 충분히 승격할 수 있는 팀이다. 팀을 위해 모든 노력과 최선을 다하겠다. 물불 가리지 않고 도움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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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입단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엄지성.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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