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이 돈 주고 살거면 사고 아니면 말아".
영국 '토크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울버햄튼 울브스는 황희찬의 이적료로 말도 안 되는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라면서 "사실상 Non for sale(NFS) 선언이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매각할 정도로 재정이 힘들지가 않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지난 15일 "황희찬은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어 한다. 그는 소속팀에 마르세유행을 원한다는 뜻을 알렸다. 마르세유는 아직 울버햄튼과 협상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리그1에서 9번이나 우승했고, 쿠프 드 프랑스 우승도 10차례나 된다.
1993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다. 지금까지도 유일한 프랑스 우승팀으로 남아있는 마르세유다. 마르세유는 올여름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 명장으로 유명하다.
데 제르비 감독은 2022-202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PL 브라이튼을 지휘하며 공격적인 축구로 성과를 냈다. 첫 시즌부터 브라이튼을 리그 6위로 이끌며 '구단 역사상 최초 유럽대항전 진출'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한편 현 시점 큰 숙제 중 하나는 공격진 보강이다.
마르세유가 새로 데려오려는 공격수는 바로 황희찬과 메이슨 그린우드. 풋 메르카토는 "마르세유는 아마도 이적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프랑스 클럽일 것이다. 그들은 데 제르비를 선임한 뒤 선수단을 강화할 선수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젠 공격진 차례"라며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서 29경기 1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마르세유를 유혹하기에 충분한 활약"이라고 전했다.
물론 울버햄튼도 황희찬을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다. 매체에 따르면 마르세유는 이적료로 2000만 유로(약 302억 원)를 제시했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더 많은 이적료를 요구하며 거부했다. 구단 간 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
놀랍게도 황희찬 역시 마르세유 이적을 원하고 있다. 풋 메르카토는 "마르세유는 희망을 가질 수도 있다. 황희찬이 보드진에게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이미 개인 합의도 마쳤다. 그는 리그 1에서 뛰고 싶어 한다. 남은 건 2028년까지 계약돼 있는 울버햄튼이 요구 조건을 검토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그린우드도 막대한 이적료로 영입 직전이다. 마르세유가 그린우드를 데려오기 위해 지불한 이적료는 총 3160만 파운드(약 565억 원)에 달한다. 기본 금액 2760만 파운드(약 494억 원)에 추가 옵션 400만 파운드(약 71억 원)다. 여기에 50%에 가까운 셀온 조항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에게도 이런 추진력을 보일 수 있는 상황. 단 마르세유의 끈질긴 러브콜에도 울버햄튼은 완고하다. 토크스포츠는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팔 생각이 없다. 울버햄튼 구단과 게리 오닐 감독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황희찬을 잃고 싶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토크스포츠는 "울버햄튼은 이런 의지를 반영해서 황희찬의 몸값으로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붙였다. 사실 울버햄튼은 지금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다"라면서 "돈으로 황희찬을 살려고 하면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