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개그우먼 이현주가 혀 절단 사고를 겪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개그우먼 이현주, 충격적인 혀 절단사고의 전말은? 그 후로 방송이 다 중단됐어요'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영상에서 이현주는 과거 혀 절단 사고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줬다. 그는 "엠에서 에스본부로 옮긴 후 라디오 스케줄을 잡았다. 생방송 전에 치과 치료를 가볍게 받고 왔다. 마취를 해서 침이 줄줄 나오긴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대본 연습을 하는데 누가 과자를 주는 거다. 아무 생각 없이 씹다 보니까 뭔가 '질끈' 이런 질긴 느낌이 들더라. 보니 선혈이 낭자하면서 피가 철철 입에서 나오고 대본이 흥건해졌다"라고 사고 당시를 생생하게 설명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그러면서 "거울을 보니 제 혀가 아작이 났다. 감각이 없으니 혀가 과자를 같이 씹은 것이다. 놀라서 병원 응급실에 갔다. 다섯 바늘 꿰맸다"라며 "아물면 방송 복귀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부터 발음이 안되더라. 침 줄줄 흘리고 원하는 대로 발음이 안 됐다. 개그맨은 혀가 생명인데 너무 놀라서 충격을 받은 게 1차였고 그리고 우울증이 오기 시작하더라. 자연스럽게 방송에서 잘리고 도태됐다"라고 사고 이후 방송계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회복하기까지 얼마나 걸렸나"란 질문에는 "2년간 방송계를 떠났다. 병상에 있었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기적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남편은 그런데도 주식으로 과자를 먹는다. 나를 놀리는 것도 아니고. (남편과) 사이는 좋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현주의 자세한 이야기는 20일 오후 11시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현주는 1987년 MBC 제1회 전국 대학생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한 후 '촉새 부인' 캐릭터로 큰 인기를 누렸다. 1987년 MBC연예대상 신인상, 1988년 MBC연예대상 우수상을 차지했다. 이현주가 혀 절단 사고를 당한 것은 28세로 이 사고로 인해 장애인 5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yc@osen.co.kr
[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