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노팅엄 포레스트가 황의조(32) 매각에 나선다.
영국 노팅엄셔의 지역지 '노팅엄셔 라이브'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황의조는 1군에서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노팅엄을 떠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 막판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노리치 시티에 임대 합류했던 황의조는 18경기에 출전,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곧바로 같은 구단주가 있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으나 계약을 조기 해지했고, 지난해 초부터 6개월 동안 프로축구 K리그 1 FC서울에서 임대생으로 활약했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노팅엄으로 돌아갔고,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아쉽게도 노팅엄에는 황의조의 자리가 없었다. 결국 그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잉글랜드 2부 리그 노리치로 임대를 떠났다.
1년 임대 계약을 맺은 황의조는 2023-2024시즌이 끝날 때까지 노리치 선수로 활약할 예정이었다.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차츰 주전으로 올라선 그는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그러나 부상과 주전 공격수의 복귀가 겹치면서 더 이상 황의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노리치는 임대를 조기 해지했다.
노리치가 임대 계약 조기 해지 결정을 내리면서 임대 6개월 만에 원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된 황의조. 설상가상 노팅엄에서도 자리를 찾긴 쉽지 않았다. 부상 여파도 있어 당상 새로운 임대 팀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제외 결정에 이어 다시 어려움에 처한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대한축구협회의 조치에 따라 불법 촬영 혐의를 완전히 벗을 때까지 대표팀 발탁이 금지됐다.
사건은 지난 6월 자신을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소개한 A씨가 황의조와 피해 여성의 성관계 영상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황의조는 해당 영상이 그리스에서 분실한 휴대폰을 통해 유출됐다며 자신도 협박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황의조가 성관계 불법촬영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파장이 커졌다. 여기에 그의 사생활을 폭로한 A씨가 황의조를 오랫동안 지원한 친형수로 밝혀지기까지해 충격을 더했다.
노팅엄셔 라이브는 "2년 전 이적해온 황의조는 계속해서 임대 생활을 했다. 노팅엄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황의조를 완전 이적시킬 수 있다면, 분명히 그렇게 할 것이다"라며 "현재 황의조의 가치는 150만 파운드(약 27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