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현장에 없던 메시인데... ''대신 사과해줘!'' 외친 아르헨 차관, 일자리 잃었다
입력 : 2024.07.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리오넬 메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가로 차관ⓒ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코파 아메리카 2024 정상에 선 뒤 버스 안에서 인종차별적 노래를 해 논란이 일었다. 아르헨티나 훌리오 가로 차관이 이번 사건을 대표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히려 차관이 일자리를 잃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18일(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훌리오 가로는 더 이상 체육부 차관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부도 세계 챔피언이자 두 번의 코파 아메리카를 차지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게, 또 그 어떤 시민에게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할 수 없음을 알린다”라며 가로 차관을 내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앞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콜롬비아와 코파 아메리카 2024 결승전에서 1-0로 이겨 우승한 뒤 버스 안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을 자초했다. 엔소 페르난데스의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프랑스인은 모두 앙골라 출신” 등의 발언이 섞인 노래를 불렀다. 인종차별적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한 것.

이 노래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꺾고 우승했을 때도 나왔던 노래다. 당시 아르헨티나 팬들은 아프리카계 출신으로 구성된 프랑스 선수단을 조롱하기 위해 이 노래를 만들어 불렀다. 당시에도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방송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코파 아메리카 우승 후 찍힌 영상이 SNS를 통해 급격하게 퍼지면서 프랑스 국적 선수들이 분노했다. 아르헨티나 페르난데스의 첼시 동료들이 먼저 반응했다. 첼시 1군에는 현재 악셀 디사시, 브누아 바디아실, 레슬리 우고추쿠, 크리스토퍼 은쿤쿠, 말로 귀스토, 웨슬리 포파나 6명의 프랑스 국적 선수가 있다.

포파나는 자신의 SNS에 논란이 된 영상을 공유하며 '2024년의 축구. 거리낌이 없는 인종차별'이라고 화를 참지 않았다. 페르난데스와 SNS 친구 계정을 끊기도 했다.

이후 페르난데스의 사과가 나왔으나, 프랑스축구협회는 이번 사태를 공식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로 차관은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아르헨티나 주장 메시와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축구협회 회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내부에선 오히려 차관을 내쳤다.

그도 그럴것이 메시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버스에 타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jinju217@osen.co.kr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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