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천문학적인 돈으로도 손흥민(32, 토트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하지만 토트넘은 짜도 너무 짜다.
‘기브미스포트’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프로리그 알 아흘리가 여전히 손흥민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구애를 계속하고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이 손흥민을 ‘절대판매 불가’ 선수로 분류했다고 통보했음에도 알 아흘리의 구애가 계속되고 있다.
이 매체는 “몇 차례 거절을 당했음에도 알 아흘리의 레이더에는 여전히 손흥민이 있다. 사우디는 길게 보고 있다. 손흥민이 당장은 사우디에 관심이 없어도 먼 미래에는 마음이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사우디의 희망을 전했다.
손흥민 역시 자신의 사우디행 루머에 대해 가능성이 없으며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에 무조건 남겠다’는 손흥민의 입장이 협상에서는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토트넘은 레전드 손흥민에게 짠 대우를 할 생각이다. 파격적인 주급 인상도 없고, 장기 재계약도 없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비슷한 연봉으로 1년 연장 옵션만 행사하려 한다는 소문이 계속 돌고 있다. 손흥민을 ‘그물 안 고기’로 생각하고 제대로 대우를 해주지 않는 셈이다. 손흥민이 떠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면 오히려 토트넘과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을 것이다.
토트넘은 과연 손흥민에게 제대로 레전드 대우를 해주고 있을까. 토트넘은 로드리고 벤탄쿠르 인종차별 사건이 터졌을 때도 침묵만 하다 나중에 손흥민의 ‘용서’ 반응만 전하는 비겁함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7월말 내한해 팀K리그 및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전 2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을 활용해 최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손흥민에게 레전드에 맞는 연봉을 주는 것은 너무 신중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