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괜히 18살 수비수에 1000억 썼나... ''유망주 발전은 퍼거슨 시대나 가능'' 벌써 '실패작' 우려
입력 : 2024.07.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레니 요로.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레니 요로.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18세 신성' 레니 요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기대만큼 성장할 수 있을까? 벌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맨유는 지난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요로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 5년 장기 계약이다.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요로는 "난 맨유에서 성장한 유망주들 역사를 잘 알고 있다. 새 팀에서 새 동료들과 함께 내 잠재력을 발휘하고 야망을 이룰 것이다. 맨유는 이를 실현할 완벽한 팀이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댄 애시워스 스포츠 디렉터도 요로가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성장할 선수로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요로는 현재 축구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신예다. 월드 클래스로 성장할 자질을 모두 갖췄다"며 "그의 축구 인생에서 훌륭한 출발을 하게 됐다. 우리는 요로의 잠재력 발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요로의 이적료는 무려 7000만 유로(약 10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신한 맨유가 과감하게 거액을 투자한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따른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9일(한국시간) "요로가 훌륭한 유망주인 것은 맞다. 하지만 아직 어리고 최고 수준에서 검증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때와 다르다. 퍼거슨 감독은 유럽 최고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성장할 수 있게 도왔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맨유는 유명한 선수들에게만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요로가 큰 재능이라는 건 의심하지 않는다. 맨유가 요로를 영입안했다면 다른 빅클럽이 요로를 영입했을 것"이라며 요로의 영입은 맨유가 유망주 발전에 집중했던 정체성의 복귀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에릭 텐 하흐(왼쪽) 감독과 레니 요로.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에릭 텐 하흐(왼쪽) 감독과 레니 요로.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하지만 거금을 투자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매체는 "맨유는 프로 경험이 단 한 시즌에 불과한 신예에게 7000만 유로를 투자했다. 요로의 나이와 경험 부족은 맨유에게 분명 위험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릴 유스 출신인 요로는 2022년 불과 16살의 나이로 릴과 프로 계약을 맺었고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시즌 공식전 44경기에 출전하며 릴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190cm 장신에 빠른 발을 지녔다. 아직 18살에 불과하지만 수비 센스와 능력은 이미 성인 선수만큼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현재 21세 이하(U-21) 대표팀 주축 수비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요로는 대형 유망주라는 평가 속에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 외에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레알은 원래 토트넘의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원했지만 요로의 잠재력을 높이 사며 타겟을 바꿨다. 최근 영국 '데일리 메일'은 "레알은 로메로의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90억원)를 지불하기란 쉽지 않다"며 "좀 더 어리고 잠재력을 지닌 선수에게 눈길을 돌렸고 리그1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요로가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요로는 결국 맨유를 택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요로는 원래 레알로 가길 원했다. 하지만 레알은 맨유가 릴에 제안한 6200만 유로(약 934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릴은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요로를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FA)로 놓칠 바엔 맨유에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레니 요로.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레니 요로.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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