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메이슨 그린우드(23, 마르세유)가 입단 기자회견에서 난처한 질문을 받았다. 뭐라고 답했을까.
영국 '더 선'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로 이적한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메이슨 그린우드는 과거에 관해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마르세유는 지난 1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슨 그린우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2029년 6월 30일까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의 그린우드는 지난 2018년 맨유 1군에 데뷔해 129경기를 뛰면서 3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 9월엔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지난 2022년 2월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린우드의 애인 해리엇 롭슨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사진과 다리, 눈, 팔 등에 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1년여의 시간이 지난 뒤 모든 혐의는 취하됐고 맨유는 그린우드의 구단 복귀를 시도했지만, 거센 반대에 부딪혀 포기, 그린우드는 헤타페 CF로 임대를 떠났다.
헤타페에서 좋은 시즌을 보낸 그린우드를 원하는 팀은 많았다. 결과적으로는 마르세유가 그린우드를 품었다.
입단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더 선은 "이번 입단 기자회견에서는 '어색하게도' 그린우드의 과거에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즉, 과거 논란이 됐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는 뜻.
그린우드는 어떤 답을 뱉었을까. 그는 침묵을 지켰다. 매체는 스페인 'RMC 스포츠'를 인용해 "그린우드는 과거 혐의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마르세유 언론 담당자가 나서서 다른 질문으로 대체했지만, 해당 기자는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그린우드는 여전히 답을 거부했지만, 이번 이적에서 해당 논란을 언급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그린우드는 "질문은 이해하지만,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거나 논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 이미 서포터즈와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고, 지난 시즌에도 말한 바 있다. 난 앞으로 나아가고 싶고 마르세유의 일원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의도는 축구에 정말로 집중하는 것"이라며 "스태프와 선수들이 재단과 협회, 병원에 대해 알려줬고 나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이런 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는 환상적인 팬들 앞에서 마르세유를 위해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린우드와 기자회견에 함께한 파블로 롱고리아 회장은 "그린우드의 합류가 의문,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라며 "모든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논란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 옛날 이야기며 복잡하고 오래된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난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와 이야기를 나눴고 개인적으로도 이 사건에 관여하고 있다. 우리 마르세유는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전문적이고 세심하게 접근하고 있다. 이제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때"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