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킬리안 음바페(26)에게 레알 마드리드가 어떤 구단인지 연봉으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음바페는 지난 17일(한국시간) 공식적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파리 생제르맹(PSG)과 결별한 음바페는 지난달 4일 레알과 5년 계약을 맺었으나 이날 거행된 입단식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레알 입성을 알렸다.
등번호 9가 적힌 유니폼을 받은 음바페는 레알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등장 때부터 만면에 미소를 잃지 않았다. 누가 봐도 정말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인 음바페가 그동안 얼마나 레알 입단을 원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음바페는 PSG에서 7년 동안 있었다. 하지만 이적 시장이 열릴 때마다 계속해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돌았다. 음바페 스스로 레알을 꿈의 구단으로 설정했고 레알 역시 세계 최고 중 한 명인 음바페 영입에 매달렸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리오넬 메시가 PSG로 합류했던 3년 전 구두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 레알로 향할 것 같았다. 하지만 PSG가 내민 엄청난 2+1년 제안을 받아들이며 잔류를 선언, '돈만 밝히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해졌다.
3년 후 레알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는 당시와는 사뭇 달라보인다. 21일 영국 '90min'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음바페가 돈보다는 자신의 꿈을 따랐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까지 PSG에서 7200만 유로(약 1090억 원)를 받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메시가 떠난 유럽에서 단연 최고 몸값을 자랑했다. 하지만 알려진대로 음바페는 레알로 이적하면서 엄청난 연봉 삭감을 감수했다.
90min에 따르면 음바페는 스페인으로 이적하면서 프렌키 더 용(27),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 이상 바르셀로나)에 이어 2024-2025시즌 라리가 연봉 3위를 차지했다.
더 용과 레반도프스키가 각각 3750만 유로(약 568억 원), 3350만 유로(약 507억 원)를 받을 때 3120만 유로(약 472억 원)를 받는다. 라리가에서는 여전히 높은 금액이지만 PSG 시절 받는 연봉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음바페는 그동안 여러 인터뷰에서 레알이 자신의 꿈의 구단임을 밝혔다. 음바페는 어린 시절 레알에서 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동경했다. 또 14살에는 직접 레알을 방문해 지네딘 지단과 만나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라리가 2024-2025시즌 연봉 순위에 따르면 레알은 음바페 포함 6명이 톱10 순위에 올랐다. 음바페 외에도 데이비드 알라바(32)가 4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가 6위, 주드 벨링엄(21)이 7위, 페데리코 발베르데(26)가 9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32)가 10위였다.
레알 라이벌 바르셀로나는 더 용과 레반도프스키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일카이 귄도안이 8위에 랭크됐을 뿐이었다. 5위에는 골키퍼 얀 오블락이 올라 라리가 3번째 구단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자존심을 유일하게 지켰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