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아르헨티나 출신 호르헤 삼파올리(64) 감독이 이강인(22)의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인 우스만 뎀벨레(27)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차별적인 비유로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인종차별 노래로 악화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관계는 이 때문에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21일(한국시간) 칠레 '엘 레포르테 디아리오'에 따르면 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사령탑 출신 삼파올리 감독은 유로 2024에서 보여준 프랑스 대표팀의 경기력을 평가하면서 슈퍼스타 뎀벨레의 경기 스타일을 '자폐적'이라고 표현해 프랑스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칠레,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맡았던 삼파올리 감독은 지난 2021년 2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지휘봉을 잡아 프랑스 리그1을 경험한 바 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플라멩구를 끝으로 야인 생활 중인 삼파올리 감독은 '소 풋'과 인터뷰에서 뎀벨레에 대해 "모든 것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면 다른 선수들은 마치 경기가 어떻게 끝날지 지켜보는 관중과 같다. 그들은 뎀벨레가 자폐 환자처럼 혼자 경기를 시작하고 끝내는 플레이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삼파올리 감독은 "뎀벨레가 동료 선수들을 빛나게 하는 능력이 없으며 오직 자신만 빛날 줄 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주장이자 에이스인 킬리안 음바페(26,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같다"고 깎아내렸다.
삼파올리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이 뛰어난 선수단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가 중요한 결함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개인 능력은 뛰어나지만 패스와 연계 플레이가 부족하기 때문에 팀은 전적으로 개인기나 공격수들의 좋은 컨디션에 의존한다"면서 "이는 내가 생각하는 축구의 개념이 아니다"라고 독설을 내뱉었다.
이에 프랑스 'RMC 스포츠'는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이것이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고 이 매체 역시 "프랑스가 조직력보다 개인기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데샹 감독의 지도력에도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코파 아메리카 2024 우승 직후 버스 안에서 인종차별 노래를 불러 논란이 되고 있다. "엄마는 나이지리아, 아빠는 카메룬 사람", "음바페는 트렌스젠더와 하는 걸 좋아해"라는 내용으로 아프리카계 출신으로 구성된 프랑스 선수단을 조롱하는 가사가 주를 이룬 것이다. 이런 가운데 삼파올리 감독의 말까지 더해져 양국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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