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속직히 너무 냉정하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QPR)를 상대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티모 베르너브레넌 존슨과 함께 스리톱을 형성한 손흥민의 첫 슈팅은 전반 5분 나왔다. 공을 잡은 손흥민은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가 슈팅까지 연결했다. 공은 골대를 넘겼다.
토트넘에 악재가 닥쳤다. 전반 26분 앞서 한 차례 고통을 호소했던 베리발이 결국 쓰러졌고 데얀 쿨루셉스키가 교체로 출전했다. 전반 28분 토트넘이 다시 득점 찬스를 잡았다. 오른쪽을 뚫어낸 존슨이 중앙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을 겨냥해 패스했고 손흥민은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나르디가 막아냈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1분 비수마가 공을 잡은 뒤 압박을 벗겨냈고 이후 클루셉스키와 공을 주고받은 뒤 박스 안에서 슈팅,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이 추가 골을 노렸다. 전반 44분 오른쪽에서 존슨이 날린 낮고 빠른 크로스를 손흥민이 슈팅으로 만들었지만, 나르디가 선방을 기록했다.
전반전은 토트넘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토트넘은 시작과 함께 쿨루셉스키를 제외한 모든 선수를 교체, 10명을 바꿔줬다. 오스틴 대신 루카 귄터, 베르너 대신 마노르 솔로몬, 손흥민 대신 윌 랭크셔, 존슨 대신 마이키 무어, 사르 대신 제임스 매디슨, 비수마 대신 알피 디바인이 투입됐다.
돈리를 벤치로 불러들인 토트넘은 조지 애버트, 스킵 대신 애슐리 필립스, 포로 대신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대신 에메르송 로얄을 기용했다. 주장 완장은 매디슨이 이어받았다.
후반전 경기 흐름은 QPR쪽으로 넘어갔다. 경기는 QPR이 주도했고 토트넘은 막아서는데 급급했다.교체로 투입된 골키퍼 귄터가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코너킥이 린든 다이크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귄터가 몸을 날려 쳐냈다.
후반 42분 토트넘이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낮고 빠른 크로스를 교체로 투입된 데인 스칼렛이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토트넘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반전 45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슈팅 2회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80%, 상대 박스 내 터치 3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1회 등을 기록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으나 2번의 슈팅이 '빅 찬스 미스'로 기록됐다.
한편 이날도 영국 언론은 유독 손흥민에게는 가혹한 평가를 내렸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다시 스리톱의 최전방에 나서 열심히 뛰었다"라면서 "특히 수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를 향한 슈팅으로 기회를 낭비했다"라고 쓴소리 섞인 평가를 내렸다.
가혹한 6점을 부여한 풋볼 런던은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다소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기대치가 아무리 높다지만 박한 상황. 여러모로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을 향한 유독 차별되는 평가는 다시 이어질 확률이 높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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