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불의의 부상 아웃→그런데 대주자가 4타점 맹폭격... NC '낙동강 더비' 기선제압, 롯데 5연패 수렁 [창원 현장리뷰]
입력 : 2024.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창원=양정웅 기자]
NC 김성욱이 26일 창원 롯데전에서 5회 말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고 있다.
NC 김성욱이 26일 창원 롯데전에서 5회 말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고 있다.
경기 중 닥친 대형 악재 속에서도 NC 다이노스가 뒷심을 발휘해 '낙동강 시리즈' 첫 게임을 가져왔다.

NC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9-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낙동강 더비를 이루는 롯데와 3연전 첫 게임에서 기선제압을 했고, 반면 롯데는 5연패에 빠지게 됐다.

NC는 올 시즌 팀 타선을 이끌던 박건우가 3회 말 투구에 맞아 손목 골절 의심 진단을 받아 경기에서 빠졌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김성욱이 8회 3점 홈런을 포함해 2안타 4타점으로 대폭발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재학이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6⅓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양 팀은 초반 찾아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는 1회 초 2사 후 고승민이 좌익수 옆으로 향하는 2루타를 기록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빅터 레이예스가 2루수 땅볼로 아웃돼 이닝이 끝났다. 이어 1회 말 NC도 박민우의 안타와 박건우의 사구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맷 데이비슨의 타구가 투수에게 잡혔고,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 박민우까지 더블아웃됐다.

2회에도 NC는 결정적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선두타자 권희동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갔고, 김휘집까지 행운의 안타로 살아나가 무사 1, 2루가 됐다. 7번 도태훈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김형준과 김주원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그러나 박민우가 루킹 삼진을 당해 3번째 아웃카운트가 잡혔다.

NC 박건우(왼쪽)가 26일 창원 롯데전에서 3회 말 박세웅의 투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고 쓰러지고 있다.
NC 박건우(왼쪽)가 26일 창원 롯데전에서 3회 말 박세웅의 투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고 쓰러지고 있다.
NC는 3회 마침내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과정은 좋지 않았다. 1사 후 등장한 박건우가 박세웅의 투구에 오른쪽 손목을 강타당했다. 고통을 호소한 박건우는 결국 구급차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지역 병원에서 1차 검사를 받은 그는 오른쪽 손목 골절 의심 진단을 받았고, 서울로 올라가 2차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건우가 대주자 김성욱으로 교체된 가운데, 다음 타자 데이비슨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권희동이 친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성욱이 홈을 밟아 NC는 한 점을 올렸다.

이후 경기는 시소게임으로 전개됐다. 4회까지 NC 선발 이재학을 공략하지 못하던 롯데는 5회 초 나승엽의 볼넷과 전준우의 좌전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8번 박승욱이 이재학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결대로 밀어 좌전안타를 기록,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NC도 만만찮았다. 5회 말 박민우가 12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나갔고, 박시원의 희생번트에 이어 김성욱이 좌익수 쪽 적시타를 뽑아내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롯데 나승엽이 26일 창원 NC전에서 7회 초 솔로홈런을 기록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롯데 나승엽이 26일 창원 NC전에서 7회 초 솔로홈런을 기록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한 점 차로 뒤지던 롯데는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회 초 1아웃 상황에서 6번 나승엽의 이재학의 높은 패스트볼을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4호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잘 던지던 이재학을 마운드에서 내리는 일격이었다.

하지만 중심타자가 빠진 상황에서도 NC는 끝내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7회 말, NC는 김주원이 몸에 맞는 볼로 포문을 열었고, 박시원의 볼넷과 김성욱의 사구로 1사 만루를 맞이했다. 여기서 데이비슨이 구승민의 몸쪽 포크볼을 통타, 좌익수 쪽 안타로 3루 주자와 2루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스코어는 4-2가 됐다.

이어 NC는 8회 말에도 1사 1, 3루에서 박민우의 우전 적시타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김성욱의 스리런 홈런과 데이비슨의 백투백 홈런이 겹치면서 NC는 8회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NC 박민우(왼쪽)가 26일 창원 롯데전에서 8회 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NC 박민우(왼쪽)가 26일 창원 롯데전에서 8회 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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