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KT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4-1로 눌렀다. 선발 엄상백은 시즌 9승째를 거뒀다. 반면 삼성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KT는 우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 강백호-2루수 김상수-포수 장성우-1루수 오재일-중견수 배정대-좌익수 김민혁-3루수 황재균-유격수 심우준으로 타순을 짰다. 엄상백이 선발 출격했다.
이강철 감독은 삼성 출신 김상수(내야수)와 우규민(투수)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김상수는 최근 10경기 타율 4할3푼3리(30타수 13안타) 9타점 6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중요할 때마다 김상수가 다 해주고 있다. 컨택 능력이 뛰어나고 타순을 가리지 않는다. 타격 코치가 타순 배치를 잘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유격수에서 2루수로 수비 위치를 옮기니까 더 잘 치는 것 같다. 아무래도 피로도도 줄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2루수 김상수, 유격수 심우준으로 가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우규민은 26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04로 순항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우규민이 중간에서 아주 잘해주고 있다. 베테랑으로서 경험이 풍부하고 마무리도 해봤다. 1이닝은 확실히 막아주고 있다. 왼손 타자를 상대로 잘 던진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지명타자 김현준-우익수 루벤 카데나스-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좌익수 윤정빈-1루수 류지혁-2루수 안주형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좌완 백정현.
박진만 감독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박병호에 대해 “오늘 가벼운 조깅과 실내 연습장에서 티배팅을 소화했다. 현재로서 큰 통증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구자욱은 근육 손상이 아니라 타박상이기 때문에 통증이 없으면 열흘 후 복귀가 가능하다. 현재로서 다음 주 수요일 합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구자욱과 달리 박병호는 재활 과정을 거쳐 복귀하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다.
KT가 먼저 웃었다.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로하스 주니어가 삼성 선발 백정현과 풀카운트 끝에 좌중월 솔로 아치를 때려냈다. 3회 1사 2,3루서 김상수가 중전 안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3-0.
반격에 나선 삼성은 5회말 선두 타자 강민호의 한 방으로 1점을 만회했다. KT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110m 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작렬했다.
그러자 KT는 7회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의 연속 안타 그리고 김상수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장성우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4-1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 2사 2,3루와 8회 무사 1,2루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KT 선발 엄상백은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로하스 주니어는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김상수는 추가 득점이 필요한 가운데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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