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낭만의 도시 파리가 지옥으로 변했다.
파리올림픽이 개막도 하기 전에 졸속 운영으로 전세계선수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호주 수영선수 샤냐 잭은 25일 자신의 SNS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숙소에서 훈련장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선수들이 좌석도 모자라 복도에 걸터앉아 버스를 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만원버스에 에어컨이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이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테러방지를 목적으로 창문을 여는 것도 금지다. 설상가상 코로나 감염으로 경기출전에 지장을 받을까 두려운 선수들이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샤냐 잭은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부실한 운영실태를 폭로하며 “우리는 실험실의 쥐 같다. 훈련을 하기 전에 이미 진이 빠진다”고 꼬집었다.
파리의 부실한 치안도 문제다. 호주의 BMX 금메달리스트 로건 마틴은 승합차에 유리가 부서지며 강도사건을 겪었다. 강도가 차량에 있던 지갑과 훈련장비를 훔쳐서 달아났다.
마틴은 “우리 밴이 지난 밤에 강도를 당했다. 장비를 도난당해서 올림픽 준비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내 바이크가 차에 없었던 것”이라고 호소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