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일본프로야구(NPB)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26일부터 후반기에 들어갔다. NPB는 올해 역대급 투고타저 시즌이다. 전반기 3할 타자는 단 4명이었다. 거포들의 홈런은 구경하기 쉽지 않다. 자칫하면 63년 만에 20개 홈런왕이 나올 처지다.
전반기 센트럴리그의 홈런 1위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트)가 17개를 때렸다. 143경기로 환산하면 산술적으로 27홈런이 최대치다. 2위는 지난해 홈런왕을 차지한 오카모토 카즈야(요미우리)가 16개다.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을 보면, 야마카와 호타카(소프트뱅크)가 14홈런으로 1위다. 야마카와는 산술적으로 23홈런 페이스다. 2위는 콘도 겐스케(소프트뱅크)와 만나미 츄세이(니혼햄)가 13홈런이다.
양 리그의 홈런왕이 30개를 넘지 못한 것은 1961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센트럴리그(130경기)는 나가시마 시게오(요미우리)가 28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했다. 퍼시픽리그(140경기)는 노무라 카츠야(난카이)와 나카타 마사히로(한큐)가 29홈런으로 공동 홈런왕에 올랐다.
센트럴리그는 1961년 나가시마 이후로 20개 홈런왕은 없었다. 지난해는 오카모토가 41홈런으로 개인 통산 3번째 홈런왕을 차지했다. 퍼시픽리그는 지난해 콘도와 아사무라 에이토(라쿠텐), 폴랑코(지바 롯데)가 26홈런으로 세 명이 공동 홈런왕을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더 현저한 ‘투고타저’ 현상은 공인구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공인구 반발력이 낮아, 타구 비거리가 줄어들었다는 의견이 있다.
2022년 무라카미는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56홈런)을 세웠는데, 지난해 31홈런으로 리그 2위였다. 올해는 홈런 숫자가 더 줄어들었다.
투수들은 더욱 짠물 피칭을 자랑하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했고,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는 부상으로 제대로 던지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반기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는 7명이나 된다. 심지어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은 1위는 다이치 오세라(히로시마)가 0.87을 기록했다.
한편 무라카미는 26일 히로시마와 후반기 첫 경기에서 1회 2사 1루에서 투런 홈런, 4회 무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홈런 2방을 몰아치면서 올 시즌 산술적으로 30개를 칠 수 있다. 야마카와도 26일 오릭스와 경기에서 투런포로 시즌 15홈런을 기록했다.
후반기 거포들의 장타쇼가 살아난다면 30홈런를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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