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아쉬움이 남지만 만원 관중 앞에서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어서 기쁘다".
아쉽게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호투였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사이드암 이재학이 올 시즌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지난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선발 투수로 나선 이재학은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2-1로 앞선 7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나승엽에게 동점 솔로 아치를 내주는 바람에 노 디시전으로 마감했다. NC는 8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롯데를 9-2로 제압했다.
선발 이재학에 이어 류진욱(⅔이닝), 임정호, 한재승(이상 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을 합작했다. 3회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오른쪽 손목을 맞은 박건우 대신 대주자로 나선 김성욱은 8회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2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은 시즌 29호 아치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렸고 리드오프 박민우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재학은 “마지막에 너무 아쉽지만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어 기쁘다. 오늘 경기가 제 플레이어 데이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KT전도 감이 좋은 상황이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너무 아쉽게 끝났다.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마인드 컨트롤도 하며 잘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재학은 또 “요즘 공이 좋아서 직구, 체인지업, 커터를 잘 섞어서 던졌다. 6회에도 직구가 좋아서 직구를 선택하고 던진 것이 너무너무 아쉬운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쉬움이 남지만 만원 관중 앞에서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어서 기쁘다. 다음 경기에도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강인권 감독은 “선발 이재학부터 류진욱, 임정호, 한재승까지 본인의 역할을 다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타선에서는 데이비슨의 3타점, 김성욱의 8회 홈런이 승리의 결정적인 부분이었다”고 칭찬했다.
또 “더운 날씨 속에서 창원NC파크를 가득 채워주신 팬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일 경기도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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