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진짜 좋았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지난 26일 대구 삼성전을 되돌아보며 선발 엄상백의 투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선발로 나선 엄상백은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9숭째. 총 투구수 90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3개. 최고 구속 148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곁들였다. 5회 강민호에게 솔로 아치를 허용한 게 전부였다. KT는 삼성을 4-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엄상백은 “날씨가 더운데 팀이 치고 나갈 수 있는 동력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5월에 열흘 쉰 것도 그렇고 우천 취소로 체력적인 휴식을 가져간 것이 좋은 투구로 이어졌다. 그리고 저는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내 투구 밸런스를 정립하고 여름에 잘 던지는 스타일”이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 "제춘모 투수 코치님과도 대화를 많이 하고 트레이닝 파트와 경기 전 몸풀기를 오래 가져가면서 밸런스를 잡고 있다”며 "2022년 개인 최다승(11승) 기록을 깨는 것보다 팀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6일 경기 후 “선발 엄상백이 정말 좋은 투구를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호평했던 이강철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엄상백의 투구 밸런스가 진짜 좋았다. 직구의 힘이 느껴졌다. 캠프 때 제일 좋았다가 시즌 초반에 그 모습이 안 나왔는데 최근 들어 그 모습이 나온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1-0으로 앞선 5회 2타점 적시타를 날린 김상수에 대해 “어제 김상수가 못 쳤으면 경기가 안 풀렸을 것”이라고 김상수의 활약을 반겼다.
한편 KT는 지명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 김민혁-2루수 김상수-포수 장성우-1루수 오재일-중견수 배정대-3루수 황재균-우익수 정준영-유격수 심우준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