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창원NC파크에서 이틀 연속 몸쪽 공으로 인해 일이 일어났다. 가장 큰 피해자는 오히려 팬들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6일과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은 각각 9-2의 스코어로 첫날은 NC가, 다음날은 롯데가 승리했다.
경기 결과보다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건 바로 '몸쪽 공' 이슈였다. NC는 26일 경기에서 몸에 맞는 볼 4개를 기록했는데, 3번 타순에서만 3차례 나왔다. 특히 선발 타순에 이름을 올렸던 박건우(34)는 이로 인해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1회 말 첫 타석부터 박건우는 롯데 선발 박세웅(29)의 3구째 몸쪽 시속 146㎞ 패스트볼에 옆구리를 강타당하고 말았다. 고통을 호소하던 박건우는 다시 일어나 1루로 향했다. 하지만 3회 말에도 박건우는 7구째 몸쪽 직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고 말았다. 앞선 타석과는 달리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 베어스 시절 한솥밥을 먹은 김태형 롯데 감독까지 달려나와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박건우는 대주자 김성욱과 교체된 후 앰뷸런스에 탑승해 경기장을 떠났다. 지역 병원에서 1차 검진을 받고 서울에서 다시 영상 촬영을 진행한 결과 박건우는 오른쪽 손목 골절 진단을 받았다. 29일 최종적으로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지만, 의사 소견이 나오기도 전에 사진으로 골절이 나온 이상 결과가 뒤집히긴 쉽지 않다.
골절상은 부위에 따르지만, 보통 6주에서 8주 이상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올 시즌에는 국제대회 등의 이슈로 인해 시즌이 빨리 시작해 빨리 끝나는 만큼, 재활 기간에 따라 시즌아웃이 될 수도 있다.
박건우의 부상은 NC 입장에서는 너무나 치명적이다. 그는 올 시즌 8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4(323타수 111안타), 13홈런 53타점 58득점 4도루, 출루율 0.409 장타율 0.542, OPS 0.951을 기록하고 있었다. 부상 당시 타율 5위, 최다안타 10위, 출루율과 장타율 각각 7위, OPS 4위 등 타격 상위권에 랭크됐다.
NC는 박건우가 빠진 이후에도 김주원과 김성욱이 7회 말 각각 투구에 몸을 맞고 말았다. 자칫 분위기가 묘하게 갈 수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2-2 동점이었기 때문에 갈등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박건우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열린 27일 경기에서는 끝내 신경전이 벌어졌다. 롯데가 4-0으로 앞서던 6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9번 박민우를 상대한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를 몸쪽 패스트볼로 던졌는데 이것이 박민우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 박민우가 급히 피하기는 했지만, 다음 공마저도 비슷한 코스로 위협구가 날아왔다.
이에 박민우는 반즈를 노려보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반즈도 두 팔을 들어올리며 맞대응했다. 이후 박민우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 후에도 반즈는 무언가를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벤치 클리어링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순식간에 경기장의 분위기는 차갑게 바뀌었다.
이틀 동안 몸쪽 공에 당했던 NC의 팬들은 경기 종료 후 SNS 상에서 해당 상황에 대해 성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순위 싸움이 한창이 상황에서 중심타자가 장기간 이탈이 불가피해지면서 울분을 토한 것이다.
이에 NC 구단 공식 SNS의 경기 결과 게시물에 박건우가 직접 댓글을 달았다. 그는 "믿고 응원합시다요. 할 수 있다"는 멘트로 실의에 빠진 팬들을 독려했다. 이에 팬들은 "꼭 돌아와달라", "아프지 말고 회복해서 오세요" 등의 댓글로 박건우를 응원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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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가 27일 창원 롯데전에서 6회 말 찰리 반즈의 몸쪽 패스트볼을 피하고 있다. |
지난 26일과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은 각각 9-2의 스코어로 첫날은 NC가, 다음날은 롯데가 승리했다.
경기 결과보다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건 바로 '몸쪽 공' 이슈였다. NC는 26일 경기에서 몸에 맞는 볼 4개를 기록했는데, 3번 타순에서만 3차례 나왔다. 특히 선발 타순에 이름을 올렸던 박건우(34)는 이로 인해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1회 말 첫 타석부터 박건우는 롯데 선발 박세웅(29)의 3구째 몸쪽 시속 146㎞ 패스트볼에 옆구리를 강타당하고 말았다. 고통을 호소하던 박건우는 다시 일어나 1루로 향했다. 하지만 3회 말에도 박건우는 7구째 몸쪽 직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고 말았다. 앞선 타석과는 달리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 베어스 시절 한솥밥을 먹은 김태형 롯데 감독까지 달려나와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박건우는 대주자 김성욱과 교체된 후 앰뷸런스에 탑승해 경기장을 떠났다. 지역 병원에서 1차 검진을 받고 서울에서 다시 영상 촬영을 진행한 결과 박건우는 오른쪽 손목 골절 진단을 받았다. 29일 최종적으로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지만, 의사 소견이 나오기도 전에 사진으로 골절이 나온 이상 결과가 뒤집히긴 쉽지 않다.
NC 박건우가 26일 창원 롯데전에서 3회 말 박세웅의 투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고 쓰러졌다. |
박건우의 부상은 NC 입장에서는 너무나 치명적이다. 그는 올 시즌 8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4(323타수 111안타), 13홈런 53타점 58득점 4도루, 출루율 0.409 장타율 0.542, OPS 0.951을 기록하고 있었다. 부상 당시 타율 5위, 최다안타 10위, 출루율과 장타율 각각 7위, OPS 4위 등 타격 상위권에 랭크됐다.
NC는 박건우가 빠진 이후에도 김주원과 김성욱이 7회 말 각각 투구에 몸을 맞고 말았다. 자칫 분위기가 묘하게 갈 수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2-2 동점이었기 때문에 갈등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박건우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열린 27일 경기에서는 끝내 신경전이 벌어졌다. 롯데가 4-0으로 앞서던 6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9번 박민우를 상대한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를 몸쪽 패스트볼로 던졌는데 이것이 박민우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 박민우가 급히 피하기는 했지만, 다음 공마저도 비슷한 코스로 위협구가 날아왔다.
NC 박민우가 27일 창원 롯데전에서 6회 말 찰리 반즈의 몸쪽 패스트볼을 피한 후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
이틀 동안 몸쪽 공에 당했던 NC의 팬들은 경기 종료 후 SNS 상에서 해당 상황에 대해 성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순위 싸움이 한창이 상황에서 중심타자가 장기간 이탈이 불가피해지면서 울분을 토한 것이다.
이에 NC 구단 공식 SNS의 경기 결과 게시물에 박건우가 직접 댓글을 달았다. 그는 "믿고 응원합시다요. 할 수 있다"는 멘트로 실의에 빠진 팬들을 독려했다. 이에 팬들은 "꼭 돌아와달라", "아프지 말고 회복해서 오세요" 등의 댓글로 박건우를 응원했다.
NC 박건우가 27일 창원 롯데전 종료 후 구단 공식 SNS에 댓글을 남겼다. /사진=NC 다이노스 공식 SNS 갈무리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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