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의 활약에 감탄했다.
홍원기 감독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 후라도는 제 역할을 다했다. 최원준의 안타와 김도영의 홈런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 좋은 투구 내용이었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27일 경기에서 6-5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김도영에게 맞은 홈런 하나가 유일한 흠이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97경기 타율 3할5푼3리(380타수 134안타) 28홈런 78타점 100득점 29도루 OPS 1.072를 기록중이다. 지난 4월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고, 역대 5번째로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등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면서 데뷔 첫 30홈런-30도루 달성까지는 홈런 2개와 도루 하나만 남겨뒀다.
홍원기 감독은 “(김도영을) 분석해도 홈런을 맞는 것을 어떻게 하나”라고 웃으며 “답이 없는 것 같다. 투수가 이 타자는 정말 자신있다고 생각하면 가운데만 보고 뎐져도 스트라이크 존 외곽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타자가 이 투수는 정말 자신있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투수가 스트라이크 존 외곽에 던져도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김도영 같은 경우에는 가운데로 몰리는 공을 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후라도는 어제 홈런 맞고 ‘이게 넘어가?’라는 표정을 짓더라. 김도영이 타격적인 면에서 월등한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라고 김도영의 활약에 감탄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30홈런-30도루 기록에 대해 “꼭 빨리 달성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넘어설 수 있는 시즌이다. 30-30을 달성하면 다음에는 40-40에 대한 욕심이 생길 것이다. 그러면 또 그 기록에 대한 부담이 생긴다. 30-30을 해놨다고 만족할 스타일이 아니다. 30-30을 하면 다음에는 40-40을 해야겠다고 생각할 선수다. 30-30을 하고 나서도 거기에 맞는 플레이를 할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담 때문에 부상이 생기면서 경기력에 지장이 생기는게 내 입장에서는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30-30을 빨리 해야한다고 걱정하지는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고영우(지명타자)-김재현(포수)-이재상(유격수)-이용규(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KIA는 이창진(좌익수)-최원준(우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가 선발출장한다. 선발투수는 양현종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