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유망주' 윤성빈, 무려 5년 4개월 만에 1군 선발 등판... 김광현과 '데뷔전 리턴매치'
입력 : 2024.07.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왼쪽)과 김태형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왼쪽)과 김태형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애증의 유망주' 윤성빈(26)이 무려 1951일 만에 1군 선발등판에 나선다. 오랜만의 나들이에서 과연 어떤 투구를 보여주게 될까.

윤성빈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롯데의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앞서 윤성빈은 지난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육성선수 신분에서 정식선수로 등록됨과 동시에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지난 2021년 7일 등록된 이후 무려 3년 만에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여기에 선발등판까지 하게 됐다.

이번 등판은 윤성빈의 1군 통산 12번째 선발 투구다. 1군 첫 시즌인 2018년 10차례 선발로 나선 그는 2019년 3월 28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⅓이닝 3볼넷 3실점)을 끝으로 선발로 등판하지 못했다. 무려 5년 4개월, 1951일 만에 선발로 나서게 됐다.

올해 윤성빈은 퓨처스리그 7경기에 등판, 2승 2패 평균자책점 6.00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12이닝 동안 탈삼진 11개, 4사구 12개, 피안타 14개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0.298로 다소 높다. 시즌 초 2경기에 등판한 그는 2달의 공백기간을 거친 뒤 6월 19일 LG 트윈스와 경기부터 실전 투구에 나섰다. 2군에서 현재도 시속 150㎞ 이상을 뿌리는 등 구속에는 문제가 없다.

그동안 구원투수로만 나섰던 윤성빈은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24일 KT 위즈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그는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지면서 4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볼넷 허용은 최소화했다.

다만 선발투수로서 투구 수 빌드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많은 이닝 소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실상 1+1(원 플러스 원)에 가까운 경기 운영이 될 예정으로 보인다.

2023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등판한 윤성빈.
2023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등판한 윤성빈.
부산고를 졸업하고 2017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윤성빈은 당시 계약금 4억 5000만 원을 받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190cm 중반대의 큰 키에서 나오는 시속 150km 전후의 패스트볼이 위력적으로 평가받았다. 2017년에는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린 그는 이듬해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갑작스럽게 선발로 나섰지만 윤성빈은 첫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3.8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후 얻어맞아나가면서 5월 말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했다. 그해 그는 18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했는데, 50⅔이닝 동안 65탈삼진으로 구위를 과시했다.

하지만 2019년과 2021년 각 1경기씩 등판한 걸 제외하면 윤성빈은 좀처럼 1군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2019시즌 도중 자매구단인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에 연수를 다녀왔고, 2020년에는 미국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에도 갔다왔지만 성과로 나타나지 않았다. 군 입대를 시도했다가 몸 상태로 인해 미뤄지는 불운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3년 만에 해외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등판 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귀국되는 아픔을 맛봤다. 시즌 종료 후 육성선수로 전환된 그는 결국 다시 정식선수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윤성빈의 1군 복귀전은 공교롭게도 자신의 데뷔전 매치업과 똑같다. 2018년 3월 25일 인천 SK 와이번스(현 SSG)전에서 데뷔한 그는 김광현(36)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30일 경기 역시도 상대 선발로 김광현이 나선다.

윤성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성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