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기자]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오르며 기세등등한 리니지 라이크 MMORPG ‘로드나인’이 게임 운영에서는 오픈 첫 날부터 한달 여 가까이 최악의 서비스를 선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출시하자마자 긴급 점검에 이어 연장, 임시, 정기 등 계속되는 오류 수정으로 ‘4대 점검’ 비아냥을 듣더니 최근에는 네트워크 오류 보상을 잘못 지급하는 등 실책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이용자에게 치명적인 복제 버그를 연상시킬 수준의 과대 보상을 지급한 실수는 ‘로드나인’ 운영진에게 변명의 여지를 줄이고 있다. 일부 유저에게만 특혜(?)나 다름없는 보상을 지급해 게임 내 균형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로드나인’ 측은 공지 등을 통해 잘못 지급된 보상을 회수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쉽지않은 복구 작업이라 정통 게임 유튜버들과 유저들은 게임사 측 발표에 의문부호를 던지고 있다. 리니지 라이크 게임은 유저간의 실시간 성장 경쟁이 핵심으로, 사소한 보상 실수로 유저 간에 벌어진 성장 격차는 적 게는 수십만, 많게는 수백만원의 과금을 통해 따라잡아야 한다.
정통 게임 유튜버들도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센터로드TV측은 ‘로드나인 환불 속출. 접속불가 보상 다시 회수? 어떻게?’라는 타이틀로 ‘로드나인’의 이번 보상 사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 리니지 라이크 게임류의 무과금 공략으로 유명한 유튜버 ‘무끝’도 방송을 통해 ‘사실상 제대로 된 보상 회수는 힘들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무끝 방송은 또 ‘어제(1일)까지 한적했던 서버에 오늘 새벽 갑자기 대기열이 생겼다. 상식적으로 이해 불가’라고 지적했다.
실제 ‘로드나인’의 대기열 의혹은 출시 이후로 이용자 사이에 꾸준히 제기됐지만 양대 마켓 매출 1위 발표와 함께 수면 아래로 잠겼다가 이번 신서버 오픈 소식과 맞물려 더 큰 논란으로 번지는 중이다. 이와 함께 ‘로드나인’ 자유게시판은 이용자 불만과 환불 요청 글들로 시끄러운 가운데 소수 프로모션 BJ 등은 여전히 과금 유도와 공략 방송 등으로 ‘로드나인’ 매출에 일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로드나인’은 스마일게이트 퍼블리싱에 엔엑스3게임즈 개발로 출시 전부터 기존 리니지 라이크와의 차별화를 강조한 ‘비정상의 정상화’ 슬로건으로 큰 과심을 모았고 이는 게임 흥행으로 이어졌지만 미숙한 운영으로 갈짓자 행보를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OSEN이 ‘로드나인’ 측에 질의하고 답변 받은 내용은 아래와 같다.
Q. 접속 오류에 대한 보상이 잘못 지급된 실수는 어떻게 처리중인가.
일부 보상이 과다하게 지급되어 이용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현재 잘못 지급된 보상의 경우 회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확하고 빠르게 회수를 진행하여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급 시스템을 점검 및 강화하고, 지급 절차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
Q. 대기열 없던 서버에 신서버가 추가되면서 갑자기 대기열이 생겼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신서버가 추가되면서 대기열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지속적인 이용자들의 유입으로 대기열이 발생하고 있다. 이 중에는 작업장도 포함되어 있다고 판단되어, 적극적인 작업장 선별과 제재를 진행하고 있다. 작업장의 경우 현재까지 42만 개의 계정을 제재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Q. 아직도 접속 오류 등 문제점이 많고 소통 부족에 대한 불만이 나온다.
서버 안정화를 최우선적으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최대한 빠르게 서버 안정성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다행히 원인이 파악되어 조치를 한 이후 접속 오류에 대한 목소리가 많이 줄어들어서 개선을 확인하고 있으며 완전히 개선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용자 분들께 약속 드렸던 8월 11일까지는 반드시 서비스를 안정화하여 로드나인의 재미를 온전히 느끼실 수 있도록 하겠다. /mcgwire@osen.co.kr
<사진> '로드나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