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사우스 파리 아레나4(파리)=김우종 기자]
'한국 탁구 여제' 신유빈(20·대한항공)이 한국 탁구 역사상 최초로 여자 단식 결승 진출에 노렸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비록 역부족으로 만리장성의 벽을 실감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졌지만 잘한 신유빈이었다.
신유빈은 2일 오후 5시(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천멍(30·중국)과 2024 파리 하계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0-4(7-11, 6-11, 7-11, 7-11)로 패했다.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 여전히 메달 수확 기회가 남아 있다. 이제 신유빈은 오는 3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또 다른 4강전인 쑨잉샤-하야타 히나의 맞대결 패자와 맞붙을 예정이다. 한국 탁구가 여자 단식에서 메달을 따낸 건 두 차례 있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현정화가 동메달을 획득했고,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김경아가 역시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신유빈의 4강 상대인 천멍이이었다. 세계랭킹은 4위로, 신유빈의 세계 랭킹(8위)보다 네 계단 위에 있는 강호.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2관왕에 올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역시 이번 파리 올림픽 4강에 오른 쑨잉샤와 함께 여전히 중국 여자 탁구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전부터 많은 이들이 천멍의 우세를 예상했다. 그러나 신유빈은 1경기 초반부터 천멍과 대등하게 싸웠다. 1경기에서 신유빈은 초반에 천멍에게 2점을 허용했지만, 이내 침착하게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4-4 상황에서 천멍이 3점을 연속으로 뽑으며 7-4까지 달아났다. 천멍의 회전이 많이 먹힌 서브에 신유빈이 리시브에 실패하며 5-8이 됐다. 이후 7-9로 점수 차를 좁힌 신유빈. 그러나 범실이 나오면서 7-10이 됐고, 결국 1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2경기. 신유빈은 초반부터 3점을 내리 뽑으며 천멍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내 천멍은 자기 페이스를 찾았고 승부를 5-4로 뒤집었다. 신유빈의 반격으로 다시 5-5 원점. 그러나 천멍이 7-5로 앞선 상황에서 강력한 백핸드 공격을 성공시키며 8-5로 달아났다. 이후 6-9 상황에서 내리 범실이 나오면서 결국 2경기마저도 천멍이 가져갔다.
3경기에서 신유빈은 좀처럼 자기 페이스를 찾지 못한 채 계속해서 끌려갔다. 5점이나 내리 허용하면서 0-5가 됐다. 천멍의 강력한 서브에 신유빈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천멍의 푸시 공격에 신유빈이 애를 먹었다. 그래도 신유빈은 포핸드 공격을 앞세워 반격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점수는 1-7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2-8에서 신유빈의 범실이 나오면서 2-9가 됐고, 두 점을 만회했으나 공격이 또 벗어나면서 4-10이 됐다. 그래도 3점을 따라간 신유빈. 7-10에서 작전 타임이 나왔다. 그리고 신유빈의 마지막 백핸드 공격이 네트 맞고 한 번에 밖으로 나가면서 3경기도 패배로 마무리됐다.
그리고 마지막 4경기. 신유빈은 초반부터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3-3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하지만 천멍은 재차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강하게 찌르는 공격으로 신유빈을 흔들었다. 그러나 재차 천멍이 5-3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신유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특히 4-5로 뒤진 상황에서 강력한 백핸드 공격을 성공시키며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 운집한 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5-5 원점. 재차 득점을 주고 받으며 7-7 원점이 됐다. 그러나 이후 내리 4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신유빈은 앞서 64강전에서 호주의 멜리사 태퍼를 4-0으로 완파한 뒤 32강전에서는 헝가리의 '백전노장' 조지나 포타를 4-1로 꺾었다. 이어 16강에서는 자신보다 랭킹이 21계단 낮은 릴리 장(미국)에 4-0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그리고 전날(1일) 세계랭킹 13위의 히라노 미우(24·일본)와 7경기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단식 4강에 오른 건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20년 만이었다. 비록 이번 4강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20년 만에 여자 탁구 단식에서 메달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우스 파리 아레나4(파리)=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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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중국 첸멍 선수와의 경기에서 얼음 주머니를 머리에 올려놓고 있다. /사진=뉴스1 |
신유빈은 2일 오후 5시(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천멍(30·중국)과 2024 파리 하계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0-4(7-11, 6-11, 7-11, 7-11)로 패했다.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 여전히 메달 수확 기회가 남아 있다. 이제 신유빈은 오는 3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또 다른 4강전인 쑨잉샤-하야타 히나의 맞대결 패자와 맞붙을 예정이다. 한국 탁구가 여자 단식에서 메달을 따낸 건 두 차례 있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현정화가 동메달을 획득했고,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김경아가 역시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신유빈의 4강 상대인 천멍이이었다. 세계랭킹은 4위로, 신유빈의 세계 랭킹(8위)보다 네 계단 위에 있는 강호.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2관왕에 올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역시 이번 파리 올림픽 4강에 오른 쑨잉샤와 함께 여전히 중국 여자 탁구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전부터 많은 이들이 천멍의 우세를 예상했다. 그러나 신유빈은 1경기 초반부터 천멍과 대등하게 싸웠다. 1경기에서 신유빈은 초반에 천멍에게 2점을 허용했지만, 이내 침착하게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4-4 상황에서 천멍이 3점을 연속으로 뽑으며 7-4까지 달아났다. 천멍의 회전이 많이 먹힌 서브에 신유빈이 리시브에 실패하며 5-8이 됐다. 이후 7-9로 점수 차를 좁힌 신유빈. 그러나 범실이 나오면서 7-10이 됐고, 결국 1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2경기. 신유빈은 초반부터 3점을 내리 뽑으며 천멍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내 천멍은 자기 페이스를 찾았고 승부를 5-4로 뒤집었다. 신유빈의 반격으로 다시 5-5 원점. 그러나 천멍이 7-5로 앞선 상황에서 강력한 백핸드 공격을 성공시키며 8-5로 달아났다. 이후 6-9 상황에서 내리 범실이 나오면서 결국 2경기마저도 천멍이 가져갔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중국 첸멍 선수와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 |
그리고 마지막 4경기. 신유빈은 초반부터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3-3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하지만 천멍은 재차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강하게 찌르는 공격으로 신유빈을 흔들었다. 그러나 재차 천멍이 5-3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신유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특히 4-5로 뒤진 상황에서 강력한 백핸드 공격을 성공시키며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 운집한 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5-5 원점. 재차 득점을 주고 받으며 7-7 원점이 됐다. 그러나 이후 내리 4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신유빈은 앞서 64강전에서 호주의 멜리사 태퍼를 4-0으로 완파한 뒤 32강전에서는 헝가리의 '백전노장' 조지나 포타를 4-1로 꺾었다. 이어 16강에서는 자신보다 랭킹이 21계단 낮은 릴리 장(미국)에 4-0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그리고 전날(1일) 세계랭킹 13위의 히라노 미우(24·일본)와 7경기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단식 4강에 오른 건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20년 만이었다. 비록 이번 4강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20년 만에 여자 탁구 단식에서 메달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중국 첸멍 선수와의 경기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신유빈이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5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 일본 히라노 미우와의 경기에서 바나나를 먹고 있다. /사진=뉴시스 |
사우스 파리 아레나4(파리)=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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