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역시나 사사키 로키(23·지바롯데 마린스)의 발목을 잡는 건 부상 하나뿐이었다. 54일 만의 복귀전에서도 변함 없는 위력투를 펼쳤다.
사사키는 1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2024 일본프로야구(NP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실점 호투했다.
지난 6월 8일 히로시마전 이후 54일 만에 등판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지바롯데가 4-1로 이기며 시즌 6승(2패) 째를 수확했다. 최고 시속 160㎞ 빠른 공을 던질 정도로 여전한 위력을 보였다. 투구수도 72구에 불과했다.
올 시즌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5월 24일 소프트뱅크전에서 7이닝 8탈삼진 1실점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상체 피로로 1군에서 말소됐고, 지난달 8일 히로시마전에서 복귀했지만 13일 오른손 상지 상태 불량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다.
54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사사키는 건강하기만 하면 걱정할게 없다는 걸 증명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사사키는 "떠나 있었기 때문에 프로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미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 없다"며 "떠나기 전보다 더 잘 던지는 것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1회 2사 2루에서 안타를 맞고도 주자가 홈에서 잡히며 실점 없이 시작한 사사키는 2회부터 4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5회 1점을 내줬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투구였다.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2주 동안 사사키에게 투구를 쉬게 했다. 또 다른 부상 방지를 위해서였다. 사사키는 "경기에서 계속 던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답답했다"고 말했다.
사사키의 복귀전엔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모였다.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10개 구단 관계자들이 직접 사사키의 투구를 지켜봤다.
요시이 감독은 "무사히 경기를 마쳐 기쁘다. 회복이 잘 된다면 로테이션을 계속 지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역시나 내구성이다. 프로 입단 첫 해인 2020년 몸 관리 차원에서 1군 등판을 하지 않았으나 이후에도 3년 동안도 한 차례도 규정이닝(14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부상이 문제였다. 2022년 20경기에서 129⅓이닝을 던진 게 최다 기록이었다. 지난해에도 평균자책점(ERA) 1.78, 9이닝당 13.4탈삼진이라는 위력을 뽐냈으나 91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에도 10경기 중 7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으나 부상으로 쉬어가는 기간이 많았다. 평균자책점도 1.95로 낮췄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요구하며 연봉 계약을 맺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사사키다. 그만큼 빅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지난달 9일 일본 매체 닛칸 겐다이에 따르면 지바 롯데 출신 한 야구인은 "비시즌 빅리그 도전을 위해 어깨와 팔꿈치를 아끼고 있는 것 아닌가. 올해는 구속을 줄여가며 체력을 지켜왔는데도 2번이나 엔트리에서 말소됐다"며 "한 달에 한 번 꼴로 피로를 호소하는 건 너무하다. 당장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을 것이다. 그러니 '무리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할 것"이라고 꾀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당장 내년 미국 진출을 위해선 너무 적은 경기에 나서는 게 사사키에도 유리할 게 없다. 계약 기간 혹은 연봉 등에서도 본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전히 빅리그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사키의 남은 시즌 건강에 모든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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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가 1일 세이부 라이온스전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지바롯데 마린스 SNS 갈무리 |
사사키는 1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2024 일본프로야구(NP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실점 호투했다.
지난 6월 8일 히로시마전 이후 54일 만에 등판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지바롯데가 4-1로 이기며 시즌 6승(2패) 째를 수확했다. 최고 시속 160㎞ 빠른 공을 던질 정도로 여전한 위력을 보였다. 투구수도 72구에 불과했다.
올 시즌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5월 24일 소프트뱅크전에서 7이닝 8탈삼진 1실점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상체 피로로 1군에서 말소됐고, 지난달 8일 히로시마전에서 복귀했지만 13일 오른손 상지 상태 불량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다.
선발 등판을 위해 마운드로 향하고 있는 사사키. /사진=지바롯데 마린스 SNS 갈무리 |
1회 2사 2루에서 안타를 맞고도 주자가 홈에서 잡히며 실점 없이 시작한 사사키는 2회부터 4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5회 1점을 내줬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투구였다.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2주 동안 사사키에게 투구를 쉬게 했다. 또 다른 부상 방지를 위해서였다. 사사키는 "경기에서 계속 던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답답했다"고 말했다.
사사키의 복귀전엔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모였다.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10개 구단 관계자들이 직접 사사키의 투구를 지켜봤다.
요시이 감독은 "무사히 경기를 마쳐 기쁘다. 회복이 잘 된다면 로테이션을 계속 지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일 54일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사사키. /사진=지바롯데 마린스 SNS 갈무리 |
올 시즌에도 10경기 중 7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으나 부상으로 쉬어가는 기간이 많았다. 평균자책점도 1.95로 낮췄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요구하며 연봉 계약을 맺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사사키다. 그만큼 빅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지난달 9일 일본 매체 닛칸 겐다이에 따르면 지바 롯데 출신 한 야구인은 "비시즌 빅리그 도전을 위해 어깨와 팔꿈치를 아끼고 있는 것 아닌가. 올해는 구속을 줄여가며 체력을 지켜왔는데도 2번이나 엔트리에서 말소됐다"며 "한 달에 한 번 꼴로 피로를 호소하는 건 너무하다. 당장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을 것이다. 그러니 '무리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할 것"이라고 꾀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당장 내년 미국 진출을 위해선 너무 적은 경기에 나서는 게 사사키에도 유리할 게 없다. 계약 기간 혹은 연봉 등에서도 본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전히 빅리그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사키의 남은 시즌 건강에 모든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사사키가 5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을 챙겼다. /사진=지바롯데 마린스 SNS 갈무리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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