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의 올림픽 도전은 여기까지' 개인혼영 200m서 결선 진출 실패, 화려한 족적 남겼다 [파리 2024]
입력 : 2024.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김서영. /사진=뉴스1
김서영. /사진=뉴스1
한국 여자 수영 역사의 살아 있는 전설 김서영(30·경북도청)이 마지막 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서영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 5조 경기에서 8명 중 7위(2분12초42)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개인혼영 200m는 접영-배영-평영-자유형 순으로 50m씩 헤엄치는 김서영의 주 종목으로 4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7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 김서영은 접영으로 진행한 첫 50m를 2위로 통과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배영으로 통과한 100m 지점까지도 다음 라운드 진출을 기대해 볼만 했으나 평영과 자유형 순서에서 순위가 크게 밀리며 결국 전체 17위로 16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권을 아쉽게 놓쳤다.

김서영에게 파리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였다. 이번 대회 개막식에서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과 함께 기수로 나서며 기분 좋게 대회를 열었던 김서영은 2012년 런던 대회 때부터 4연속 올림픽에 나서며 2016년 리우와 2021년 도쿄에선 개인혼영 200m에서 준결선 무대까지도 진출했다.

김서영(가운데)이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의 기수로 나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서영(가운데)이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의 기수로 나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소년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김서영은 2009년 중학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후 줄곧 대표팀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아시아 개인혼영 200m 여제로 떠올랐다.

박태환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김서영은 이후 한국 수영의 침체기에도 외롭게 여자 선수로서 자존심을 지켰고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지유찬 등 황금세대의 등장에도 굳게 자리를 지켰다.

개인 혼영 200m 한국 신기록 보유자인 김서영은 2017년과 2019년,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회 연속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모두 6위로 마무리를 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 하나와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화려하게 불꽃을 태웠던 김서영은 이번 대회 아쉬운 마무리로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하게 됐다.

역영하고 있는 김서영. /사진=뉴스1
역영하고 있는 김서영. /사진=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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