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1사 후 드라마 같은 동점 홈런! 전완근 끝판왕, “원태인 위해 선수단 모두 오늘 꼭 이기자 한마음” [오!쎈 대구]
입력 : 2024.08.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삼성 라이온즈 제공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각본 없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삼성은 지난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4-3 역전승을 장식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9이닝 3실점으로 데뷔 첫 완투승을 장식하며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원태인이 각본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건 ‘전완근 끝판왕’ 이성규의 한 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성규는 2-3으로 뒤진 9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SSG 필승조 조병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날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직구(147km)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10m. 

이성규의 한 방이 터지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곧이어 김영웅이 상대 실책으로 누상에 나갔다. 조병현 대신 이로운이 마운드에 올랐다. 류지혁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2사 2루가 됐다.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한 김지찬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 나갔고 윤정빈이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다. 이재현 타석 때 이로운의 폭투로 경기가 끝났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성규는 경기 후 “직구가 좋은 투수라 직구 타이밍에 늦지 않고 정확하게 배팅하려고 노력했다. 잘 맞은 건 아니었지만 정확하게 맞은 것 같아 홈런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태인이가 9회까지 책임지면서 선수단 전체가 오늘 만큼은 꼭 이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 마음이 잘 전달되어 1점 1점 쌓이면서 역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데뷔 첫 20홈런 달성에 1개를 남겨둔 그는 “정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매 경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 선수가 1회 3실점을 했지만 9회까지 안정된 피칭을 보여주며 에이스답게 정말 멋진 완투승을 달성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또 “이성규 선수의 9회 동점 홈런이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오는 역할을 했다. 엄청난 더위 속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승리하고자 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선수단 모두 칭찬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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