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키움이 폭염보다 더 뜨거운 공격력을 앞세워 두산에 대승을 거뒀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5-5 대승을 거뒀다.
키움은 3연승을 질주하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45승 57패. 반면 2연패 수렁에 빠진 두산은 54승 2무 52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키움은 두산 선발 최준호를 맞아 이주형(우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변상권(지명타자)-이용규(좌익수)-김태진(유격수)-김재현(포수)-임병욱(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한 두산은 이유찬(좌익수)-허경민(3루수)-제러드 영(우익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2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중견수) 순로 맞섰다.
키움이 3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태진의 안타, 임병욱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2사 2루에서 이주형이 1타점 내야안타로 0의 균형을 깼다. 1루수 방면으로 땅볼 타구를 날린 뒤 1루 베이스 커버에 나선 투수 최준호보다 먼저 1루를 밟았고, 그 사이 김태진이 3루를 거쳐 홈까지 내달렸다. 최준호는 이 과정에서 좌측 발목을 접질리며 권휘와 교체됐다.
키움의 공격은 계속됐다. 김혜성이 바뀐 투수 권휘 상대 중전안타를 친 뒤 2루 도루로 2, 3루를 만들었고, 송성문이 달아나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변상권, 이용규(번트안타)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태진, 김재현이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임병욱이 헛스윙 삼진, 이주형이 투수 땅볼에 그쳤지만, 2사 2, 3루에서 등장한 김혜성이 2타점 중전 적시타에 성공했고, 송성문의 중전안타로 계속된 1, 3루에서 송성문의 도루에 이어 최주환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승기를 가져왔다. 9-0 키움 리드.
김혜성은 KBO리그 역대 118호 개인 통산 1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25세 6개월 7일에 1000번째 안타를 치며 통산 1000안타 역대 최연소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23세 11개월 8일의 이정후.
키움은 5회초 1사 후 김재현, 임병욱의 연속 안타, 이주형의 사구로 맞이한 1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다.
1회말 무사 1, 2루, 2회말 무사 2루, 4회말 2사 만루 찬스를 놓친 두산이 5회말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유찬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팀의 첫 득점을 책임진 것.
이유찬은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헤이수스의 가운데 직구(148km)를 받아쳐 우중간으로 143,3km짜리 빠른 타구를 날렸다. 키움 중견수 임병욱과 우익수 이주형이 타구를 향해 동시에 다이빙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고, 빠진 타구가 담장을 향해 굴러갔다.
이유찬은 이 틈을 타 빠른 발을 앞세워 단숨에 2루와 3루를 지나 홈을 밟았다. KBO리그 통산 98호, 시즌 4호, 개인 1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해낸 순간이었다.
다만 제러드의 2루타, 강승호의 사구로 이어진 2사 1, 2루 기회는 김기연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산됐다.
키움 타선이 7회초 다시 힘을 냈다. 시작은 선두타자 임병욱의 솔로홈런이었다. 0B-1S에서 이교훈의 2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133km)를 받아쳐 비거리 127m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7월 1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약 3주 만에 나온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이후 이주형, 김혜성, 송성문이 3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밥상을 차렸고, 최주환, 변상권이 연달아 1타점 내야땅볼을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7회말 1사 후 허경민의 2루타에 이은 제러드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키움이 8회초 2사 2, 3루 기회에서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두산은 8회말 맞이한 무사 2, 3루 찬스에서 조수행의 희생플라이, 이유찬의 1타점 2루타, 양석환의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묶어 3득점, 4일 경기 전망을 밝혔다.
키움 선발 헤이수스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101구 호투에 힘입어 다승 단독 선두(11승)로 올라섰다. 이어 김선기(1이닝 1실점), 김연주(1이닝 3실점), 김동욱(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은 시즌 3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비롯해 장단 23안타를 때려냈다. 그 가운데 김혜성, 송성문이 4안타, 이주형, 변상권이 3안타로 돋보였다.
반면 두산 선발 최준호는 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6패(3승)째를 당했다. 3회초 발생한 부상이 야속했다. 이유찬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포함 3안타는 완패에 빛을 보지 못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