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신유빈(20, 대한항공)이 경기 중 기합소리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스포츠전문 '히가시스포웹(도쿄스포츠)'은 4일 "신유빈이 2024 파리 올림픽 3위 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일본)에 패할 때 1세트부터 유독 큰 목소리로 절규해 논란이 됐다"면서 "탁구는 기합이나 기쁨을 표현할 때 목소리를 높이는 선수가 많지만 신유빈은 너무 시끄러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상에는 TV 소음이다. 그런 기쁨은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올림픽 탁구 한국 선수들, 너무 시끄럽지 않나? 상대에게도 무례하다", "하야타는 절대 저런 짓을 하지 않는다" 등 소셜 미디어(SNS)인 X(구 트위터)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 도중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절규가 딱 멈춘 것을 두고 '주의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면서 "한국에서는 '신동'으로 주목 받는 스타이기에 그 싸움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주목을 받은 것 같다"고 선동했다.

하지만 이 기사는 객관성이 부족하고 편향적이다. 상대를 직접 대면하는 탁구 같은 종목은 선수들이 기쁨이나 집중을 위해 기합을 넣는 경우가 있다. 신유빈의 기합이 논란을 일으켰다고 보기 힘들다. 더구나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절규'라는 단어도 지나치다. 기합소리를 절규로 너무 과장되게 표현, 신유빈이 마치 무례한 선수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더구나 SNS에 오른 일부 반응을 마치 전체 관중들이 그렇게 느낀 것처럼 일반화했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세계 랭킹 8위 신유빈은 3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5위 하야타 히나에게 2-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패했다.

결국 신유빈은 한국 탁구가 20년 만에 올림픽 단식 4강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신유빈의 4강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여자 단식 김경아(동메달), 남자 단식 유승민(금메달) 이후 처음이다. 

또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은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더불어 하야타와 상대전적도 5전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신유빈은 경기가 끝난 뒤 허공을 잠시 올려다 봤다.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승부를 깨끗하게 승부한 듯 환하게 웃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하야타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

히가시스포웹은 앞서 '세계 랭킹 1위' 김민종(24, 양평군청)이 지난 2일 대회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준결승전에서 사이토 다쓰루(22, 일본)를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뒤 펼친 세리머니를 문제 삼기도 했다. 

이 매체는 "정정당당한 경기였지만, 경기 후 인사를 하기 전에 김민종이 기쁨을 폭발시키며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관객의 성원을 부추기는 큰 제스처까지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기뻐도 유도가 중시하는 '예의로 시작해 예의로 끝난다'는 상대방에게 경의를 표하는 정신이 훼손된 행동이다. 이에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여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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