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김동윤 기자]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조상우(30)가 1군 복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키움 퓨처스팀 고양 히어로즈 소속으로 나선 조상우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LG 트윈스 퓨처스팀과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팀이 0-8로 뒤진 6회 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 1실점을 기록했다. 고양은 LG 퓨처스팀에 4-9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조상우의 1군 복귀를 위한 마지막 실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16일 어깨 통증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조상우는 지난달 31일, 8월 2일 불펜 피칭에 나섰고 이 경기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쳤다.
4명의 타자를 상대로 총 12개의 직구를 던졌다. 최고 시속 144㎞, 최저 141㎞, 평균 142㎞의 구속이 나왔고 볼 6개와 스트라이크 6개를 기록했다. 주로 스트라이크 존 경계로 공을 던지며 몸 상태를 확인했다.
실투도 나왔다. 첫 타자 김주성을 상대로 던진 시속 141㎞ 직구가 좌측 파울 폴대 근처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홈런이었다. 손용준에게는 시속 143㎞의 직구를 던져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았다. 김현종에게 던진 2구째 시속 143㎞ 직구는 2루 땅볼이 됐다. 마지막 타자 김유민도 2루 땅볼로 잡아낸 조상우는 추가 실점 없이 등판을 마무리했다.
구속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점검 차원이었던 만큼 크게 중요한 건 아니다. 중계 화면상 이닝을 마치고 내려오는 조상우의 얼굴을 밝았다.
폭염에 지친 키움에 조상우의 복귀는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지난 주말 KBO 리그에는 역대 최초로 폭염 취소 경기가 나왔다. 잠실 키움-두산전과 울산 LG-롯데전이 그라운드 지열이 50도를 돌파하고 경기장을 찾은 일부 팬들마저 온열 질환을 호소하면서 생긴 일이다. 2일 울산 LG-롯데전이 최초 사례였고 3일 잠실 키움-두산전, 울산 LG-롯데전이 역대 2·3번째 폭염 취소였다.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줬다. 선수층이 얇은 키움 불펜진에도 이번 폭염이 악영향인 건 더 말할 것도 없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3일 경기를 앞두고 "어제(2일) 포수 김재현도 거의 탈진할 정도로 땀을 많이 흘렸다. 쓰러질 정도로 위태위태해 보여서 8회에 김건희와 교체했다"며 "7이닝 뛰고 2이닝을 쉬는 것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9이닝 다 뛰는 것과 또 다르다. 그런 걸 고려해서 교체를 가져가고 있다"고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 썼다.
잔류를 확정지은 후 조상우가 남은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2021시즌을 마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조상우는 올 시즌 복귀해 지난 5월까지 28경기 평균자책점 4.32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점차 구속이 올라오면서 6월 이후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으로 국가대표 마무리로서 위용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탓에 트레이드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현재 키움이 리빌딩 기간인데다 조상우가 202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갖춰 미래를 선택할 수도 있었기 때문. 올해 2위부터 7위까지 촘촘한 순위 경쟁으로 정상급 불펜의 중요성이 높아진 점도 조상우 트레이드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였다. 하지만 조상우가 지난달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트레이드설은 순식간에 흐지부지됐다. 키움도 3연승 포함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9위 롯데 자이언츠와 0.5경기 차, 5위 SSG 랜더스와 5.5경기 차로 아직 가을야구의 희망이 남아있어 조상우의 잔류는 긍정적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6일 경기에 맞춰 조상우의 1군 등록을 예고했다. 돌아온 조상우가 최근 연승 가도를 달리는 키움에 날개를 달아줄지 모두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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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조상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
키움 퓨처스팀 고양 히어로즈 소속으로 나선 조상우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LG 트윈스 퓨처스팀과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팀이 0-8로 뒤진 6회 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 1실점을 기록했다. 고양은 LG 퓨처스팀에 4-9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조상우의 1군 복귀를 위한 마지막 실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16일 어깨 통증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조상우는 지난달 31일, 8월 2일 불펜 피칭에 나섰고 이 경기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쳤다.
4명의 타자를 상대로 총 12개의 직구를 던졌다. 최고 시속 144㎞, 최저 141㎞, 평균 142㎞의 구속이 나왔고 볼 6개와 스트라이크 6개를 기록했다. 주로 스트라이크 존 경계로 공을 던지며 몸 상태를 확인했다.
실투도 나왔다. 첫 타자 김주성을 상대로 던진 시속 141㎞ 직구가 좌측 파울 폴대 근처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홈런이었다. 손용준에게는 시속 143㎞의 직구를 던져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았다. 김현종에게 던진 2구째 시속 143㎞ 직구는 2루 땅볼이 됐다. 마지막 타자 김유민도 2루 땅볼로 잡아낸 조상우는 추가 실점 없이 등판을 마무리했다.
구속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점검 차원이었던 만큼 크게 중요한 건 아니다. 중계 화면상 이닝을 마치고 내려오는 조상우의 얼굴을 밝았다.
4일 두산과 키움의 2024 KBO 정규시즌 경기가 열릴 서울 잠실야구장 1루 더그아웃 온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폭염에 지친 키움에 조상우의 복귀는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지난 주말 KBO 리그에는 역대 최초로 폭염 취소 경기가 나왔다. 잠실 키움-두산전과 울산 LG-롯데전이 그라운드 지열이 50도를 돌파하고 경기장을 찾은 일부 팬들마저 온열 질환을 호소하면서 생긴 일이다. 2일 울산 LG-롯데전이 최초 사례였고 3일 잠실 키움-두산전, 울산 LG-롯데전이 역대 2·3번째 폭염 취소였다.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줬다. 선수층이 얇은 키움 불펜진에도 이번 폭염이 악영향인 건 더 말할 것도 없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3일 경기를 앞두고 "어제(2일) 포수 김재현도 거의 탈진할 정도로 땀을 많이 흘렸다. 쓰러질 정도로 위태위태해 보여서 8회에 김건희와 교체했다"며 "7이닝 뛰고 2이닝을 쉬는 것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9이닝 다 뛰는 것과 또 다르다. 그런 걸 고려해서 교체를 가져가고 있다"고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 썼다.
잔류를 확정지은 후 조상우가 남은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2021시즌을 마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조상우는 올 시즌 복귀해 지난 5월까지 28경기 평균자책점 4.32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점차 구속이 올라오면서 6월 이후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으로 국가대표 마무리로서 위용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탓에 트레이드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현재 키움이 리빌딩 기간인데다 조상우가 202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갖춰 미래를 선택할 수도 있었기 때문. 올해 2위부터 7위까지 촘촘한 순위 경쟁으로 정상급 불펜의 중요성이 높아진 점도 조상우 트레이드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였다. 하지만 조상우가 지난달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트레이드설은 순식간에 흐지부지됐다. 키움도 3연승 포함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9위 롯데 자이언츠와 0.5경기 차, 5위 SSG 랜더스와 5.5경기 차로 아직 가을야구의 희망이 남아있어 조상우의 잔류는 긍정적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6일 경기에 맞춰 조상우의 1군 등록을 예고했다. 돌아온 조상우가 최근 연승 가도를 달리는 키움에 날개를 달아줄지 모두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키움 조상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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