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사는 이정효 감독, 재밌게 붙어보겠다'' 김판곤 감독 각오, 외나무다리서 만난 애제자-스승[신문로 현장]
입력 : 2024.08.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신문로=박건도 기자]
김판곤(왼쪽) 감독과 김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김판곤(왼쪽) 감독과 김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이정효(왼쪽) 감독과 정호연.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이정효(왼쪽) 감독과 정호연.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애제자와 스승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김판곤(55) 울산HD 감독은 이정효(50) 광주FC와 맞대결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5일 오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전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4강에 오른 네 팀의 감독과 선수가 행사에 참석했다.

추첨 결과에 따라 울산HD는 광주FC를 만나게 됐다. 21일 경기는 광주의 홈에서, 28일에는 울산의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진행된다.

김판곤 울산 신임 감독은 제자 이정효 감독을 적으로 만난다. 김판곤 감독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부산 아이파크 코치를 역임했고, 이정효 감독은 선수로 함께했다. 김판곤 감독은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용기가 있는 감독이다. 두려워서 그런 축구를 못하는 사람도 있다"라고 치켜세우더니 "인터뷰 방식이 마음에 든다. 내일이 없이 오늘만 사는 사람이다. 광주는 상당히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 울산은 공격적인 수비를 시도해 재밌는 경기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학범(왼쪽) 감독과 임채민.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김학범(왼쪽) 감독과 임채민.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이정효 감독은 웃으며 답했다. 이정효 감독은 "김판곤 감독님께서 많이 아껴주시고 이뻐해 주시더라. 감독으로서 생각도 많이 해주신다"라며 "김판곤 감독님께서 축구협회나 말레이시아 감독으로 계실 때 경기나 인터뷰도 많이 봤다. 상당히 생각이 좋으신 분이다. 팀을 정상 궤도로 빠르게 올리실 것이라 믿고 있다. 저도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이번 추첨으로 광주와 울산은 7일간 세 번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1일 코리아컵 1차전을 치른 뒤 25일 K리그1 경기, 28일 2차전에서 만난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일주일 동안 세 경기를 해야 한다. 일정상 '차라리 울산과 붙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제 잘못 아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코리아컵은 토너먼트다. 현실적인 부분도 생각하며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코리아컵 4강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1차전은 오는 21일 제주의 홈에서, 2차전은 28일에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포항에게 지난해 패배한 경험이 있다. 이번엔 어떻게든 이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시즌 일정이 빡빡하고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최대한 좋은 결과 얻어내겠다"라고 다짐했다.

박태하(왼쪽) 감독과 이호재.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박태하(왼쪽) 감독과 이호재.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신문로=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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