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4연승을 달리며 2위 LG를 승차없이 따라붙었다.
삼성은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면서 56승 2무 48패(승률 .538)를 기록했다. LG는 54승 2무 46패(승률 .540)로 승률 2리 차이다.
그러나 고민거리가 있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 카데나스의 몸 상태다.
삼성은 올스타 브레이크 때 외국인 타자 맥키넌을 방출하고, 카데나스를 총액 47만 7000달러(연봉 32만 7000달러, 옵션 10만 달러, 이적료 5만 달러)에 영입했다.
7월 중순 삼성에 합류한 카데나스는 6경기에서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2득점 출루율 .375, 장타율 .696, OPS 1.071을 기록했다.
그런데 지난 7월 26일 대구 KT전 도중 허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이후로 지금까지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카데나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키지 않고 회복을 기다렸다. 카데나스는 지난 주 잠실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대구에 남아서 재활 훈련을 했다. 가벼운 러닝, 배팅 훈련까지 소화했다. 주말에 배팅 훈련까지 실시했으나, 경기에는 출장하지 못했다. 어느새 부상 이후 열흘이 지났다.
박진만 감독은 결국 카데나스를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감독은 지난 주말 카데나스의 몸 상태에 대해 “선수 본인한테 직접 물어보라”는 말로 뿔난 감정을 표출했다.
병원 검진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나왔으나, 카데나스는 아직 경기에 출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 경기에는 출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마저도 불발됐다.
카데나스가 태업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잔부상을 조금 참고 뛸 수 있겠지만, 외국인 선수는 대체로 몸 상태에 조금이라도 이상없이 완벽하게 회복됐다고 느껴야 출장하는 편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이상 없다'는 병원 검진에도 열흘 가까이 출장하지 못하는 것이 답답하다.
삼성은 카데나스 외에 햄스트링 부상이었던 박병호, 종아리 부상이었던 구자욱이 1군에 복귀했다. 구자욱과 박병호는 지명타자와 대타로 출장하고 있다. 주축 타자 3명이나 빠져 공격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삼성은 베테랑 강민호를 중심으로 젊은 타자들이 분발하면서 4연승을 이어갔다.
삼성은 팀 타율(2할6푼7리)이 최하위다. 맥키넌이 3할 타율임에도 장타력이 부족해 교체했다. 카데나스는 비록 출장 경기 수가 적지만 인상적인 장타력을 보여줬다. 좌타자들이 많은 삼성 타선에서 우타자인 카데나스의 장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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