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보 '리버풀 이적 실패' 후유증 생겼다, 프리시즌 최악 평가 ''실망스러운 경기력''... 소시에다드에 마음 떴나
입력 : 2024.08.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레알 소시에다드 공격수 쿠보 타케후사. /AFPBBNews=뉴스1
레알 소시에다드 공격수 쿠보 타케후사. /AFPBBNews=뉴스1
쿠보 타케후사(23)가 프리시즌 경기를 뛰었지만 최악 평가를 받았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4일(한국시간) 스타드 렌과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0-2로 패했다. 직전 오수사나전 패배(1-2)에 이어 프랑스 프리시즌 2연패다.

쿠보는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후반 23분까지 총 68분을 뛰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소시에다드도 불안한 수비와 결정력 부족 등 시즌을 앞두고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날 "소시에다드는 프리시즌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마놀 알과실 감독의 전술도 전혀 원하는 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팀 경기력을 혹평했다.

스페인 '아스'도 거들었다. "소시에다드는 프랑스 원정에서 아무 소득도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며 "지원군(새 선수)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수비에서 경쟁력을 더해줄 선수가 부족하다"고 평했다.

쿠보도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날 "프리시즌 세 번째 경기를 치른 일본 선수는 처음 드리블을 제외하고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개선점이 많아 보인다"고 전했다.

바스크 지역지 '노티시아스 데 기푸스코아'도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진출한 소시에다드의 오늘 경기는 실망스러웠다.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기에 모든 것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쿠보에 대해서는 "전반전에 레드카드를 받을 만한 위험한 태클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쿠보 타케후사의 모습. /AFPBBNews=뉴스1
기자회견에 참석한 쿠보 타케후사의 모습. /AFPBBNews=뉴스1
쿠보의 프리시즌 부진이 올 여름 리버풀 이적 실패에 대한 여파가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쿠보는 리버풀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소시에다드 잔류로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다. 지난달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리버풀은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모하메드 살라의 대체자로 쿠보를 노리고 있다. 쿠보는 최근 레알 소시에다드와 계약을 2029년까지 연장했는데 바이아웃이 6000만 유로(약 908억원)다"라며 "리버풀은 6500만 유로를 투자해 쿠보를 데려올 것"이라고 전했다.

쿠보의 리버풀 이적설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됐기에 신빙성이 커 보였다. 하지만 일본 내 연일 보도가 이어지자 유럽 매체들이 근거 없는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달 "쿠보의 리버풀 이적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며 "이적설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쿠보의 리버풀 이적이 현 시점에서 임박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근거 없는 이적설에 레알 소시에다드 회장에 직접 나서 "어떤 제의도 받지 못했다"고 진화해 나섰다. 25일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5일 "호킨 아페리바이 회장은 쿠보에 대해 어떤 이적 제의를 받지 못했으며 귀중한 선수와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쿠보는 "빅클럽에서 뛰고 싶다"며 이적 욕심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쿠보는 감바 오사카와 친선전 후 기자회견에서 '빅클럽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냐'는 질문에 "난 빅클럽에서 뛰고 싶어서 어린 시절 바르셀로나에 갔다. 일본으로 돌아온 뒤에도 레알 마드리드로 간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리버풀에서 뛰는 엔도 와타루나 바이에른 뮌헨의 이토 히로키도 이런 마음이었기 때문에 바로 결정하고 빅클럽에 간 것이다. 선수가 빅클럽에서 뛰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사커 다이제스트'는 "쿠보는 구체적인 언급을 거부하면서도 빅클럽에 대한 진지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쿠보 타케후사. /AFPBBNews=뉴스1
쿠보 타케후사.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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