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이 드디어 규정 이닝을 채울 기회가 왔다. 손주영이 규정 이닝을 채운다면, 리그 평균자책점 톱5와 함께 토종 투수들 중에서 No.1이 될 수 있다.
손주영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손주영은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뛰고 있는 손주영은 99이닝으로 규정 이닝에 3이닝 모자란다. ‘장외’ 평균자책점 4위 수준이다.
만약 손주영이 두산전에서 5이닝 3실점을 한다면 평균자책점은 3.46이 된다. 규정 이닝을 채우면서 리그 평균자책점 4위가 된다. 리그 4위 키움 후라도(평균자책점 3.47) 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국내 투수들 중에서 가장 낮은 삼성 원태인(평균자책점 3.49)를 제칠 수 있다.
손주영은 최근 무더위에도 지친 기색이 별로 없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한화전 6이닝 무실점, 두산전 7이닝 3실점(2자책), 삼성전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근 2경기 연속 볼넷이 하나도 없다. 그만큼 안정적인 투구 내용이다. 좌완 투수로 큰 키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 150km 가까이 나오는 직구 구속,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포크볼도 괜찮다.
손주영은 3~4월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고, 5월에는 5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62로 잘 던졌다. 6월에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21로 조금 주춤했지만, 7월에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로 LG에 지명을 받아 입단한 손주영은 군 복무를 마쳤고, 2022년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활을 하느라 지난해까지 많은 경기에 출장하진 못했다. 2021년7경기 26.2이닝을 던진 것이 최다 이닝 시즌이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22경기 65.2이닝을 던졌다.
지난 7년간 던진 이닝 보다 올해 던진 이닝이 더 많다. 올 시즌 5선발로 시작하면서 100이닝이 1차 목표였다. 첫 풀타임 시즌이라 체력 관리를 해주려고 했는데, 지금까지 잘 던지고 있다.
손주영은 이번 주 취소 경기가 없다면 2차례 선발 등판을 해야 한다. 지난 4월에 한 번 화-일 등판을 했다. 당시 나흘 쉬고 등판한 일요일 경기에서 4이닝 5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이번 주에 나흘 휴식 후 등판을 하게 된다면, 짧은 휴식에도 잘 던질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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