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미 ''할아버지, 메달 가져왔어요''... 독립투사 현조부 허석 의사 참배했다 [파리 2024]
입력 : 2024.08.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허미미가 6일 오전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수리에 조성된 독립운동가 현조부 허석 의사 기적비에 메달을 올려두고 있다. /사진=뉴시스
허미미가 6일 오전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수리에 조성된 독립운동가 현조부 허석 의사 기적비에 메달을 올려두고 있다. /사진=뉴시스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건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한국에 오자마자 대구를 찾았다. 현조부(5대조 할아버지) 허석 의사에게 메달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허미미는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에서 은메달을, 혼성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허미미는 귀국 후 이날 대구 군위군에 있는 현조부 허석 의사 기적비를 참배했다.

그는 "할아버지 메달 따왔다. 4년 뒤에 있을 LA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가져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일 먼저 (할아버지께) 메달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귀국 후 바로 기적비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올림픽에서 열심히 했는데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다"며 "그래도 메달을 가지고 올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운동을 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의 5대손으로 알려졌다. 허석 의사는 1857년 대구 군위에서 출생해 1920년 향년 63세로 별세했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다. 태어난 곳은 일본 도쿄이며, 일본에서 자라 와세다대 졸업을 앞두고 있다. 6세부터 유도를 시작해 일본에서도 주목하는 유망주였다. 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유언을 따라 2023년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2개를 획득했다.

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는 허미미. /사진=뉴시스
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는 허미미. /사진=뉴시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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