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인천국제공항=김동윤 기자]
한국 중장거리 수영 에이스 김우민(23·강원특별자치도청)이 개인 첫 올림픽 메달에 만족하지 않고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겨냥했다.
김우민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올림픽 무대에 출전해 영광스러운 메달까지 걸고 입국하게 돼 정말 기쁘다. 이번 올림픽이 또 하나의 출발점이라 생각해서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한국 수영에 유일한 메달을 안겨준 선수가 김우민이었다. 김우민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 42초 50을 기록, 8명 중 3위로 최종 터치패드를 찍었다.
필연적인 물살 탓에 가장 불리한 1레인에 배치됐음에도 4레인의 루카스 메르텐스(독일)의 3분 41초 78, 6레인의 엘리자흐 위닝턴(호주)의 3분 42초 21 다음으로 들어와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는 2012 런던 대회 박태환의 자유형 200m, 400m 은메달 이후 12년 만으로 한국 수영의 쾌거다.
김우민은 동메달을 확정한 후 믹스트존에서 눈물을 왈칵 흘려 화제가 됐다. 이때를 다시금 떠올린 그는 "시상식을 하는데 여러 번 울컥했다. 과연 거기 올라가서 메달을 획득하면 눈물이 날까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나서 스스로 놀란 기억이 있다. 훈련이 많이 힘들었는데 그걸 보상받는 느낌과 내가 해냈다는 감정 때문에 더 기뻤다"고 말했다.
활약은 개인 종목에만 그치지 않았다. 또 다른 주 종목인 계영 800m에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 단거리 에이스 황선우(21·강원특별자치도청)가 부진한 가운데 3번째 주자로 나서서 1분 44초 98로 4명 중 가장 좋은 200m 기록을 내며 순위도 9위에서 8위로 한 칸 끌어올렸다.
이러한 활약에 이정훈 수영 대표팀 감독은 "200m와 400m는 훈련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아무래도 (거센 물살에도) 버티는 힘이 조금 더 나았던 것 같다. 어렵게 올라갔고 절박하게 자기 기록만 내면 메달을 딸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수영 경기가 열린 4만 명이 입장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으로 전문 수영 시설은 아니었다. 다른 수영 전문 경기장과 달리 물을 풀에 가둬놓고 수심도 국제 규격보다 얕아 적응이 어려울 것이란 이야기가 나돌았다. 하지만 정작 어린 선수들을 당황하게 한 건 세계 선수권 규모 정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많은 관중이었다.
김우민은 "모든 선수가 공정한 환경에서 수영했다. 수심이 얕아서인지는 모르겠고 수영하는 느낌은 비슷했다. 물살이 조금 더 센 편이었던 것 같다"면서도 "400m 예선 첫 경기를 하러 라 데팡스 아레나를 갔을 때 많이 놀랐다. 관중 규모나 함성 소리에 많이 눌려 위축된 감도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세계인의 축제라 불리는 것처럼 올림픽을 또 하나의 축제라 생각했다.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기쁘게 한 결과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고 결과도 잘 나왔다"고 덧붙였다.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26·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23·제주시청), 이유연(24·고양시청), 김영현(20·안양시청)으로 이뤄진 이번 계영 대표팀은 대한수영연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전략적으로 육성한 선수들이다. 아직 다들 어린 만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바라볼 수 있다.
김우민은 "이번 올림픽에서 전반 300m까지 레이스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100m를 더 보완하려 한다"며 "이번에 동메달을 따면서 정말 기뻤지만, 다음 올림픽에서는 메달 색깔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위해서는 내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국제공항=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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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수영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딴 김우민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
김우민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올림픽 무대에 출전해 영광스러운 메달까지 걸고 입국하게 돼 정말 기쁘다. 이번 올림픽이 또 하나의 출발점이라 생각해서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한국 수영에 유일한 메달을 안겨준 선수가 김우민이었다. 김우민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 42초 50을 기록, 8명 중 3위로 최종 터치패드를 찍었다.
필연적인 물살 탓에 가장 불리한 1레인에 배치됐음에도 4레인의 루카스 메르텐스(독일)의 3분 41초 78, 6레인의 엘리자흐 위닝턴(호주)의 3분 42초 21 다음으로 들어와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는 2012 런던 대회 박태환의 자유형 200m, 400m 은메달 이후 12년 만으로 한국 수영의 쾌거다.
김우민은 동메달을 확정한 후 믹스트존에서 눈물을 왈칵 흘려 화제가 됐다. 이때를 다시금 떠올린 그는 "시상식을 하는데 여러 번 울컥했다. 과연 거기 올라가서 메달을 획득하면 눈물이 날까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나서 스스로 놀란 기억이 있다. 훈련이 많이 힘들었는데 그걸 보상받는 느낌과 내가 해냈다는 감정 때문에 더 기뻤다"고 말했다.
활약은 개인 종목에만 그치지 않았다. 또 다른 주 종목인 계영 800m에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 단거리 에이스 황선우(21·강원특별자치도청)가 부진한 가운데 3번째 주자로 나서서 1분 44초 98로 4명 중 가장 좋은 200m 기록을 내며 순위도 9위에서 8위로 한 칸 끌어올렸다.
김우민이 28일(한국 시각)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수영 자유형 400m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낸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
이러한 활약에 이정훈 수영 대표팀 감독은 "200m와 400m는 훈련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아무래도 (거센 물살에도) 버티는 힘이 조금 더 나았던 것 같다. 어렵게 올라갔고 절박하게 자기 기록만 내면 메달을 딸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수영 경기가 열린 4만 명이 입장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으로 전문 수영 시설은 아니었다. 다른 수영 전문 경기장과 달리 물을 풀에 가둬놓고 수심도 국제 규격보다 얕아 적응이 어려울 것이란 이야기가 나돌았다. 하지만 정작 어린 선수들을 당황하게 한 건 세계 선수권 규모 정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많은 관중이었다.
김우민은 "모든 선수가 공정한 환경에서 수영했다. 수심이 얕아서인지는 모르겠고 수영하는 느낌은 비슷했다. 물살이 조금 더 센 편이었던 것 같다"면서도 "400m 예선 첫 경기를 하러 라 데팡스 아레나를 갔을 때 많이 놀랐다. 관중 규모나 함성 소리에 많이 눌려 위축된 감도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세계인의 축제라 불리는 것처럼 올림픽을 또 하나의 축제라 생각했다.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기쁘게 한 결과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고 결과도 잘 나왔다"고 덧붙였다.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26·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23·제주시청), 이유연(24·고양시청), 김영현(20·안양시청)으로 이뤄진 이번 계영 대표팀은 대한수영연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전략적으로 육성한 선수들이다. 아직 다들 어린 만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바라볼 수 있다.
김우민은 "이번 올림픽에서 전반 300m까지 레이스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100m를 더 보완하려 한다"며 "이번에 동메달을 따면서 정말 기뻤지만, 다음 올림픽에서는 메달 색깔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위해서는 내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왼쪽부터) 28일(한국시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메달을 따낸 엘리자흐 위닝턴(호주),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김우민.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
인천국제공항=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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