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셔틀콕 여제' 안세영(22, 삼성생명)의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발언에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스포츠윤리센터 임원진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안세영 발언과 관련해 "이 문제는 대한배드민턴협회, 지도자가 선수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의 이 금메달은 지난 1996년 애틀란타 대회 우승자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따낸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하지만 안세영은 경기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출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 관심이 집중됐다.

안세영은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쉽게 나을 수 없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대표팀과 결별할 뜻도 내비쳤다.

이에 문체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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