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일본 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베테랑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5)가 140일 만에 실전 경기를 치렀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해 온 다나카는 최고 구속 146km를 기록했다.
2군에서 조정 중인 다나카는 7일 후지대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했다. 3월 20일 이스턴리그(2군) 요코하마 DeNA전 이후 140일 만에 실전 경기를 치렀다. 다나카는 1이닝을 던져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볼넷과 안타을 맞아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허용했다. 이후 좌익수 뜬공과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투구 내용 보다는 140일 만에 실전 등판을 무리없이 해낸 것이 희망적이다.
지난해까지 미일 통산 197승을 기록한 다나카는 지난해 10월 오른 팔꿈치 클리닝 수술(뼛조각 제거)을 받았다.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고, 시범경기에도 출장했다. 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4경기 등판해 9⅓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그러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개막 이후에는 2군에서 조정을 계속 해 왔다.
다나카는 연습경기 후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게임 레벨에서 던질 수 있는 것 자체가 올해 처음이었다. 투구 내용은 엉망이지만, 오늘 이런 스텝을 밟아 나에게는 큰 한 걸음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팔꿈치 상태에 대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렇게 경기에 던지는 단계까지 온 것이다. 오늘 던졌는데, 내일 이후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조심해야 하는데, 어쨌든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1군 복귀에 대해서는 “아직 1군 마운드에서 던진 것은 아니고 단계를 밟아가야 하는 것이 많이 있다. 하지만 큰 한 걸음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 여러가지 느낀 것을 또 내일 이후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스텝을 묻는 질문에 "이닝을 늘리고, 투구 수를 늘려야 한다. 우선 내일 몸 상태를 봐야 한다”고 답했다.
올해 안에 1군 복귀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 기분이 없으면 지금 게임에서 던지지 않았을 것이다”고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미일 통산 200승에 3승이 남아 있다. 다나카는 200승에 대해 "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싶고, 200승은 나의 원동력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선은 내가 해야 하는 것을 확실히 해서 200승에 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7년 라쿠텐에서 데뷔한 다나카는 2013년 24승 무패 대기록을 세우며 라쿠텐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7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진출했고, 7시즌 동안 174경기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2021년 라쿠텐으로 복귀한 다나카는 지난해 24경기에 등판해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으로 부진했다. 퍼시픽리그 최다패였다. 2021년과 2022년 9억엔(약 84억원)이었던 연봉은 올해 2억6000만엔(약 24억원)에 계약했다. 다나카는 미일 통산 197승(미국 78승, 일본 119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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