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발라조빅이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발라조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⅔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155km, 평균 152km 구속을 기록했다. 6회 2사 만루에서 교체됐고,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 출발은 힘들었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오스틴 타석에서 포수 김기연의 포일로 주자들은 2루와 3루로 진루했다. 오스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1아웃을 잡았다. 문보경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오지환을 141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이닝을 끝냈다.
2회는 KKK로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줬다. 김현수는 15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박동원은 138km 낙차 큰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박해민은 133km 커브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1사 후 홍창기를 150km 한가운데 직구를 꽂아넣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사 후 신민재에게 1루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는 삼자범퇴. 오스틴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문보경을 153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오지환은 유격수 뜬공 아웃. 5회도 가볍게 삼자범퇴로 끝냈다.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고, 박동원을 151km, 152km 직구를 연거푸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6회 선두타자 구본혁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후 신민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오스틴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2사 1,2루가 됐다. 문보경의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다이빙캐치로 잡았으나, 송구를 하지 못했다. 내야 안타로 2사 만루가 됐다.
발라조빅은 오지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허용해 1점을 내줬다. 4-2로 앞선 상황에서 투수 교체. 좌완 투수 이병헌이 좌타자 김현수 타석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이병헌이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아 위기를 넘겼다.
이후 두산은 7회 무사 만루에서 김재호의 밀어내기 볼넷, 제러드의 2타점 적시타로 7-2로 달아났고, 8-4로 승리했다.
발라조빅은 경기 후 "홈에서 팬들의 열정을 느끼며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지난 7월 LG를 상대로 잘 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좋은 경기력을 펼친 것 같아 더 의미있다"고 말했다. 발라조빅은 7월 20일 LG전에서 2회까지 6점을 허용했는데, 우천 노게임이 됐다.
발라조빅은 "쭉 선발 투수를 해오다가 작년 중반부터 올해까지 불펜투수를 했기 때문에 선발로 전환하는데 있어 큰 문제는 없었다. 제일 우려됐던 부분이 체력이었는데 보다시피 지금 100개 이상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복기하며 "1회초에 마운드 높이 때문에 공이 계속 높게 갔다. 그걸 조정하느라 1회 제구가 조금 흔들렸다. 다행히 1회가 끝나고 빠르게 수정해서 곧바로 제구가 잡히면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6회엔 내가 볼넷을 주고 흔들리면서 내 최고 장점인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 좀 더 내 공을 믿고 던졌어야 했는데 공격적으로 들어가지 않다보니 투구수가 늘어나서 아쉬웠다. 다음 경기는 꼭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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