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KT 위즈가 전날 변비야구를 바로 청산하며 설욕했다.
KT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3-2로 대승을 거두었다. 오재일의 솔로포 등 장단 20안타를 쏟아냈다. 전날 14잔루를 양상하며 0-2 패배를 깔끔하게 되갚았다. 선발 엄상백의 무실점 10승 호투도 밑거름이었다.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1회부터 공세를 펼쳤다. 로하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강백호의 뜬공을 KIA 중견수 박정우가 놓치면서 무사 2,3루 기회를 얻었다.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로 선제점을 뽑았고 오재일이 우전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보탰다. 이어진 2사1,2루에서 배정대의 우전적시타가 나와 3-0으로 달아났다.
3회도 선두타자 오재일의 좌월솔로포가 터졌다. 이어 김민혁과 황재균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배정대의 3루땅볼때 KIA 3루수 김도영이 3루주자를 터치아웃후 1루 악송구가 나와 더블아웃을 모면했다. 이어진 2사2,3루에서 심우준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적시타로 6-0 승기를 잡았다.
4회도 2사후 오재일 우중간 2루타, KIA 포수 김태군의 포구실책으로 한 점을 얻었고 황재균의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탰다. 5회도 강백호의 적시타로 9-0까지 달아났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6회에서도 KIA 좌완 최지민을 상대로 볼넷, 황재균 적시 2루타, 배정대 중전적시타, 로하스 2타점 2루타가 차례로 터지며 4득점, 13-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여러차레 좋은 기회를 잡고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1회 1사후 김도영의 병살타가 나왔다. 2회도 1사2루에서 후속타자가 침묵했다. 특히 4회 2사 만루에서 김선빈이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도 볼넷 2개와 박찬호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도영 헛스윙 삼진, 나성범 범타로 물러났다.
KIA는 7회 1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희생플라이로 영패를 면했다. 9회는 이창진의 솔로포가 터졌다. 30홈런-30도루에 1홈런을 남긴 김도영은 이틀째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세 타석에서 2루수 병살타, 중전안타에 이어 5회 1사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KIA 타선은 4번타자 최형우가 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하자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나성범이 4번타자로 나섰으나 두 번의 득점권에서 침묵하는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KT 엄상백은 위기에서 득점타를 허용하지 않는 노련한 피칭이 돋보였다. 6회까지 6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을 따냈다. 커리어 통산 두 번째 10승의 기쁨이었다. KIA 네일은 3⅔이닝 12피안타(1홈런) 8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수비수들의 3실책이 실점의 이유였지만 12안타를 맞았다는 점도 뼈아픈 대목이었다. KIA 선두수성의 불안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