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에릭 요키시라는 천군만마가 데뷔하는 날인데, 특급 에이스와 12홀드를 거둔 필승조가 나란히 1군에서 빠졌다.
NC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를 변동했다. 이날 NC의 엔트리 변동은 충격적이다. 선발과 불펜의 핵심 자원이 동시에 이탈한 것. 에이스 카일 하트, 필승조 김재열이 나란히 1군에서 제외됐다.
하트는 명실상부 올해 NC와 리그의 에이스다. 21경기 선발 등판해 10승2패 평균자책점 2.34, 143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은 모두 리그 1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5회로 리그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김재열은 올 시즌 55경기 등판해 1슫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14의 특급 성적을 남기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KIA에서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재열이다. 2차 드래프트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면서 현재 리그에서 5번째로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NC 불펜의 첫 번째 옵션이자 최후의 보루다.
그런데 두 선수가 동시에 이탈하는 악재와 마주했다. 일단 하트는 지난달 31일 키움전 등판 이후 자취를 감췄다. 현재 몸살 증세가 해서 컨디션이 뚝 떨어졌다. 수액도 맞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가족들도 아프다. 아내와 한 살의 딸이 모두 한국에 입국해 있는데 수족구병을 앓고 있다. 하트는 이 여파로 1군에서 제외됐다.
강인권 감독은 “팀이 어려울 때 이렇게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라고 푸념을 하면서 “하트는 차도가 없다. 지금도 아예 훈련을 못하고 집에서 쉬고 있다. 감염내과에서도 진료를 봤는데 언제쯤 컨디션 회복될지 몰라서 엔트리를 조정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당장 주말 LG 3연전 선발이 문제다. 하트도 없고 대체 선발들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강인권 감독은 최성영-목지훈-신민혁으로 주말 3연전 선발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재열의 경우 좌측 등쪽에 근 경직 증상이 생겼다. 강 감독은 “김재열은 열흘 지나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NC는 요키시가 선발 등판한다. 요키시의 NC 데뷔전. 강인권 감독은 “투구 하는 것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선수다. 예전 모습과 흡사하다. 실전 감각이 어떨지만 체크를 하면 될 것 같다. 80~90개 정도 생각하고 있고 투구 하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더 끌고갈지 의논해 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NC는 박민우(2루수) 서호철(지명타자) 데이비슨(1루수) 권희동(좌익수) 김휘집(3루수) 천재환(우익수) 박시원(중견수) 박세혁(포수) 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