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감했다.
한화는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대전 왕자’ 문동주는 시즌 6승째를 거뒀고 5번 1루수로 나선 채은성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4안타 4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한화는 지명타자 요나단 페라자-좌익수 김인환-우익수 김태연-3루수 노시환-1루수 채은성-2루수 안치홍-유격수 황영묵-포수 최재훈-중견수 장진혁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대전 왕자’ 문동주.
김경문 감독은 7일 선발로 나서 5이닝 12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고배를 마신 류현진의 마음을 헤아렸다. 그는 “선수 본인이 가장 잘 알거다. 얼마나 속상하겠는가. 류현진에 대한 기대치가 클수록 스트레스가 더 심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어 “감독은 그 스트레스를 잘 안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가장 속상한 건 선수 본인이다. 기대치가 너무 높으니 항상 잘 던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어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윤정빈-지명타자 구자욱-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1루수 이성규-유격수 이재현-2루수 류지혁-좌익수 김현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에 대해 “시기상 체력이 떨어질 때가 됐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배트 스피드도 변함없다”고 말했다. 또 “상대 투수들도 김영웅의 약점을 파악했을 텐데 스스로 잘 대처하고 있다. 확실히 대처하는 능력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 1회초 공격 때 페라자와 김인환의 연속 안타 그리고 김태연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노시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얻었다. 곧이어 채은성이 좌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김인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1회말 공격 때 사사구 3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강민호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영웅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2 승부는 원점.
한화는 4회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2루타로 3-2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자 삼성은 5회 선두 타자 윤정빈이 상대 실책으로 누상에 나갔다. 구자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려 3-3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3-3으로 맞선 6회 2사 후 채은성의 좌월 솔로 아치로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8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채은성이 승부를 결정짓는 솔로 아치를 날렸다. 한화는 2점 차 앞선 9회 2사 후 장진혁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쐐기 솔로포를 작렬했다. 삼성은 9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재현이 좌월 솔로 아치를 날렸지만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5이닝 6피안타 3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4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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