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파리 올림픽 선전과 무관하게 스포츠 외교서 한국이 후퇴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에 도전하던 박인비(36)는 프랑스 파리 메인프레스센타(MPC)에서 열린 선수 위원 투표 결과에서 낙선했다.
이번 IOC 선수 위원 투표에는 박인비 포함 29명의 후보가 나섰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 1만여 명의 투표를 통해 상위 4명이 당선되는 방식.
아쉽게도 박인비는 투표 결과 상위 4위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문대성,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유승민이 각각 IOC 선수 위원에 당선됐는데 이번에는 아쉽게 좌절됐다.
8년 임기의 선수 위원은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권익 신장에 앞장서는 역할로 일반 IOC 위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특히 올림피언 동료들의 투표로 당선되기에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영광으로 불리기도 한다.
앞서 박인비는 지난해 8월 진종오(사격, 국회의원), 김연경(배구, 흥국생명)을 제치고 우리나라 IOC 선수위원 후보가 됐다. IOC 심사 관문도 통과했다.
박인비는 지난 22일 파리에 도착한 이후 선수촌을 돌면서 선거 운동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이날 최종 4인에 포함되지 못했다.
당선된 4인은 엘리슨 펠릭스(미국, 육상), 킴 부이(독일, 체조), 제시카 폭스(호주, 카누), 마르쿠스 다니엘(뉴질랜드, 테니스)다.
이번 선거는 선구 1명이 서로 종목이 다른 4인을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올림픽 선수촌에서 진행됐다. 아쉽게도 박인비는 6576명이 투표에 참가해 61.96%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590표를 얻는데 그쳤다.
29명 후보 중 18위로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다. 1등인 펠릭스가 2880표, 킴 부이가 1721표, 폭스가 1567표, 다니엘이 1563표를 기록했다.
이번에 당선된 IOC 위원들은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mcadoo@osen.co.kr